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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e

[Alsace] 알자스 (Alsace) 지방 여행




유럽에 살다보면 밤하늘을 볼 일이 많아진다.

하늘에서 쏟아질듯 별들이 반짝이면 생각나는 소설이 있다.


중학교 때 배웠던 알퐁스 도데의 '별'

주인집 따님과 목동의 풋풋한 사랑이야기...

어깨에 잠든 주인집 따님을 보면서 별을 보며 밤을 지샜다는 목동의 1인칭 관찰자 시점(?)의 소설

(이놈의 시험용 분석은 40이 가까이 되는 나이까지 따라다닌다...)


맑고 맑은 하늘의 별을 보면서 나도 그 소설의 배경이 되는 동네 알자스를 찾아 나서고 싶었다.

알자스가 알프스 지방 부근에 있겠지 싶어 검색해봤더니...

엥.... 요건 프랑스와 독일 국경 사이에 있네...그것도 차로 한 3시간 정도....@.@


하지만 나의 무식함이 탄로나는 순간...

알퐁스 도데의 소설 '별'의 배경은 프로방스 지역 (남프랑스)을 배경으로 쓴 소설이고

알자스는 <마지막 수업>의 배경이 되는 지방이었다.


여하튼 이왕 검색한 것 Alsace 지방으로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행선지는 Alsace 지방의 중심 Colmar!!

너무너무너무 예쁜 프랑스의 시골 마을이었다.


하지만 이 예쁜 시골마을은 과거 독일과 프랑스의 전쟁이 격전지였으며 많은 상처를 안고 있는 마을이었다.

<마지막 수업>에서 느낄 수 있듯이..

밑의 지도에서 보듯이 라인강을 중심으로 왼쪽은 프랑스 오른쪽은 독일이다.


과거 세계 1,2차 대전때 이 동네가 얼마나 시끄러웠을지는 안봐도 비디오다.




수채화를 그린듯한 Colmar시내 전경...

맑은 개울물이 멈춘듯이 흐르고 멈춘 물위로 푸른하늘과 구름이 떠다닌다.

가끔 노닥거리는 오리 때들이 풍경화가 아님을 일깨워준다.


콜마르는 생각보다 작은 도시는 아니다. 여타 유럽의 도시처럼 시내 중심에는 성당이 있고 관공서가 있고 그 주위로 시장이 형성이 되어 있다. 조그마한 골목길 사이로 보이는 독일식 형태의 주택의 굵은 선들이 돌로 채워진 Pavement와 얼마나 잘 어울리던지...



고색창연한 성당의 외벽과 푸른 하늘과 구름...



골목마다 보이는 정겨운 시장...

꺄~~내가 좋아하는 살라미가 저렇게 종류가 많다.


먹고 싶은 살라미는 조금씩 칼로 잘라서 시식을 할 수 있다.

짭조름하면서 쫀듯한 맛이 일품이다.

알자스 지방 제품임을 강조!



프랑스 지방을 여행하면서 느낀 점이지만 프랑스상인들은 매장 Display를 참 창의적으로 하는 것 같다.

누가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어쩜 상품들 디스플레이를 창의적으로 효과적으로 하는지...


저 밑의 테디베어 가게도 그냥 뭉태기로 전시한 것 같지만 디테일을 보면 너무나 자연스럽게 마치 테디베어 가족들이 저 안에 살고 있는 듯이 구성이 되어 있다. 




알자스 지방의 이름없는 화가들이 그린 그림들을 판매하는 갤러리...

획일적인 풍경화가 아닌 나름 개성있는 풍경화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마음에 들면 즉석에서 구입가능하다. 가격도 착하다. 20~30유로 정도이니 부담없이 구입하기에도 괜찮다.



조그마한 개울물들 사이로 펼쳐지는 예쁜 풍경들...

너무나 맑은 물들과 건물 그리고 하늘들...




꼴마르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소소하고 순박한 재미가 있는 여행지이다.

3~4시간 코스로는 안성맞춤인 관광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