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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라운지는 신용카드 VIP회원들의 전유물인 것처럼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대부분의 승객들이 공항 라운지를 제대로 이용해본 적이 없다고 한다.

공항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세가지이다.

첫번째는 비즈니스/퍼스트 클래스 탑승 고객.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2~3배 비싼 비행기 티켓을 구매하면 공항 입구에서부터 출구까지 대접이 달라진다. 각 항공사마다 VIP들을 편하게 모시기 위해서 공항 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

두번째는 항공사에서 발행하는 쿠폰이다. 멤버십 등급에 따라 다르지만 생일이나 결혼 기념일 등 특별한 날에 공항 라운지 쿠폰을 주는 경우가 있다. 보통 1년 유효 기간의 쿠폰으로서 비행기 타기 전에 밥이나 먹고 가라 정도의 서비스라고 생각하면 된다.

세번째는 직접 공항라운지 이용권을 구매하는 경우이다. 라운지 입구에서 혹은 사전에 인터넷에서 이용권을 구매하고 입구에서 제시하면 된다.

마지막으로는 신용카드 혜택이다. 아마 이 옵션이 공항 라운지 이용객 대부분이 활용하는 옵션일 것 같다. 공항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이 있는 신용카드는 다양하다. 그 중에서 가장 유용한 것인 Priority Pass 일명 PP카드이다. 

PP카드는 900여개 전세계 공항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는 이용권으로 전 세계 여행을 할 때 굉장히 유용하다.

하지만 전세계 PP카드 출입 공항 라운지는 각 국가에 따라서 퀄러티가 다르다. 중동쪽 PP라운지는 럭셔리의 끝판왕이었다. 두바이 공항의 경우 샤워도 할 수 있고 수면실도 이용할 수 있다. 카타르 항공의 VIP전용 라운지는 웬만한 고급 호텔 로비 수준이었다. 하지만 인도 파트나 공항에 있는 공항라운지는 쇼파 몇 개를 갖다 놓고 차이 정도 파는 수준이었고 결제는 현금 결제만 가능했다. 러시아 하바롭스크 공항 라운지도 쇼파와 TV만 있는 수준이다. 

그렇다면 공항 라운지는 어떤 때 유용할까?

첫번째, 출도착 시간이 늦은 밤이거나 이른 새벽일 때 유용하다. 출도착 시간이 애매하면 여행 피로도가 증가한다. 배는 고프고 잠은 쏟아지고 짐은 무겁고... 이럴 때 마음 같아서는 공항에 있는 호텔에 들어가서 몇 시간만 자고 이동을 하고 싶어진다. 이럴 경우 공항 라운지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가볍게 식사를 하면서 배고픔을 달래고 남는 시간에 라운지 쇼파에 앉아서 잠을 청할 수 있다. 아이들은 라운지에 있는 TV를 보면서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두번째, 환승 시간이 길 때 유용하다. 장거리 여행시, 환승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환승 시간이 2시간 미만이면 천천히 환승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면 되고 7~8시간 이상이면 잠깐 밖에 나가서 시내 구경도 할 수 있다. 하지만 환승시간이 2시간~7시간이 되면 제일 애매하다. 이럴 때는 공항에서 무조건 기다려야 하는데 기다리는 것 자체가 고통이다. 이럴 때 공항 라운지가 유용하다. 끼니를 해결할 수도 있고 잠깐 씻을 수도 있고 잠을 청할 수도 있다. 라운지 안에 갇혀있어서 답답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공항 복도에서 기다리는 것보다는 낫다. 우리 가족은 카타르 도하에서 터키 이스탄불을 거쳐서 그리스를 갈 때 환승 시간이 6시간이나 되었다. 특히 터키 이스탄불 도착 시간이 새벽 6시라서 오전 시간 보내기가 굉장히 애매했다. 이 때 공항라운지를 찾아서 아침도 해결하고 쪽잠을 자고 씻을 수 있어서 그나마 덜 힘들게 여행을 했던 것 같다. 이처럼 환승 시간이 길 때는 돈이 좀 들더라도 공항 라운지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매년 당해년도에 공항 라운지를 많이 이용할 것 같으면 미리 PP카드를 발급받는 것은 여러모로 이득이 된다. 하지만 PP카드 발급 비용도 꽤나 비싸기 때문에 괜히 만들었다가 사용하는 일이 없어서는 안되도록 미리 여행 계획을 세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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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는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이다.

우리는 여행중 에너지를 충전하고 다음날을 준비하게 된다. 그래서 숙소가 불편하면 힘든 여행이 예상되고 숙소가 편하면 산뜻한 여행 일정을 보낼 수 있다.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좋은 호텔에서 지내면 좋지만 항상 그럴수가 없기 때문에 신중하게 숙소를 선택해야 한다.

그렇다면 숙소를 선택할 때, 어떤 기준으로 골라야 할까? 몇가지 기준을 여기서 제시하고자 한다.

1. 여행지와의 거리
: 주요 여행지와 숙소가 가까우면 제일 편하다. 주요 관광 포인트에 도보로 20분 정도 도착할 수 있는 숙소라면 금상첨화이다. 교통비도 아낄 수 있고 무거운 짐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 또 지치면 잠깐 숙소에 가서 쉬었다가 여행할 수도 있다. 하지만 위치가 좋은 곳일수록 숙박비가 비싸다. 그나마 요즘은 호텔말고도 다양한 형태의 숙박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에어비앤비로 대표되는 민박(?) 플랫폼은 가성비가 좋아서 각광받고 있는 형태이다. 

2. 교통
: 외곽에 위치해 있더라도 교통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으면 충분히 머물만하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방문했을 때, 암스테르담 시내에 적절한 호텔이 없어서 20km가량 떨어진 곳에 숙소를 잡은 적이 있다. 호텔 시설도 훌륭하고 트램을 타면 30분 안에 암스테르담에 도착할 수 있어서 큰 불편함 없이 여행을 했다. 대중교통으로 손쉽게 이동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면 거리가 떨어져 있다라도 충분히 고려해볼만하다.

3. 조식 제공 여부
: 바쁜 아침에 조식을 제공해주는 것은 큰 메리트이다. 그리고 호텔 조식은 여행의 큰 에너지가 된다. 따라서 양질의 조식이 제공되는지 한번 확인해야 한다. 물론 호텔 예약할 때는 조식 포함이라고 되어 있지만 조식이 부실한 경우가 많다. 우리도 그리스 산토리니 여행시 Greek Breakfast Included라도 되어 있었는데 막상 아침에 가보니 오이, 토마토, 빵, 잼, 올리브, 올리브 오일만 나와서 실망한 적이 있었다. 반면 고린도 지역에서 머물던 호텔은 특급 호텔 조식급으로 아침이 나왔는데 손님이 우리 밖에 없어서 먹기 미안한 적도 있었다. 미리 조식의 퀄러티를 체크하기 위해서는 호텔 예약사이트나 Tripadvisor에 나와 있는 호텔 조식 후기를 한번 확인하는 것이 좋다.

4. Extra Bed 제공 여부
: 가족단위 여행이면 방 2개를 잡지 않으면 좁은 침대에서 잠을 청해야 한다. 보통 룸들은 트윈베드나 싱글베드 2개로 구성되어 있다. Family room을 잡아도 트윈베드 1개 + 싱글베드 1개 혹은 트윈베드 2개가 나온다.
이럴 경우 혹시 모르니 Extra bed가 제공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행 과정이 힘들기 때문에 침대를 같이 쓰면 많이 잠을 설치게 된다. 이럴 경우 Extra bed를 요청하여 따로 잘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것은 숙면을 보장한다. 

5. 취사 가능 여부
: 대부분의 호텔에서는 취사가 불가능하다. 기껏해야 뜨거운 물 정도 쓸 수 있다. 호텔이 아닌 아파트나 빌라는 빌리는 경우라면 취사 가능 여부를 따져보자. 취사가 가능하면 아침 및 저녁을 편하게 숙소에서 해결할 수 있다. 우리 가족이 여행중 소확행은 바로 숙소에서 라면을 끓여서 햇반에 말아먹는 것이다. 숙소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할 수 있다면 여러모로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다.

6. 호텔 멤버십 혜택
: 전세계 대형 체인 호텔들은 멤버십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그 중 가장 큰 체인은 Starwood 호텔 계열의 멤버십은 SPG 멤버십이다. 그 외에도 Hilton Honors, 메리어트 호텔의 메리어트 리워드 등이 있다.
나는 장기출장이 많아서 꾸준이 Hilton 체인 호텔을 많이 이용하여 힐튼아너스 포인트가 많이 쌓였다.

힐튼 호텔에서 제일 좋은 점은 가족들 무료 조식과 Executive 라운지 이용이다.
Executive 라운지를 이용하게 되면 굳이 아침과 저녁을 사먹지 않아도 된다. Executive라운지에는 모든 음식과 스낵이 구비되어 있어서 간단하게 한끼를 해결하기 좋다.


호텔마다 이와 유사한 멤버십 제도를 운영하고 있고 각각 혜택이 다르므로 꼭 멤버십을 만들고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최대한 찾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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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본질은 뭘까?

딱히 답이 없는 it depends on 질문이다.

어떤 사람은 쉼이라고 하고 어떤 사람은 노는 것이라 하고 어떤 사람은 새로운 세상을 배우는 것라 한다.

자녀가 유치원 이상인 부모들은 여행을 통한 학습 효과를 생각 안할 수 없다.

여행을 통해 책으로만 보던 곳을 실제로 경험하며 아이들의 견문이 넓혀지기를 원한다.

하지만 여행을 통해 견문이 넓히기 위해서는 부모의 노력이 절대적이다.

개인 경험 상 아이에게 사전에 지식을 알려줘야 하며 적절한 질문들을 잘해야 아이들이 여행을 통해 많이 배우는 것 같다.

아이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배우는 것은 부모들에게 달려있기 때문에 자녀가 있는 부모들은 여행 전에 학습 측면에서의 준비도 하면 좋을 것 같다.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우리 부부가 아이들의 여행의 배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팁들을 공유하고자 한다.

[여행 전]
1. 아이들이 여행 갈 나라에 대한 책을 읽도록 한다.
: 요즘 유치원생들만 하더라도 책을 읽을 줄 안다. 유치원~초등학교 저학년들이 좋아하는 책들을 보면 학습 만화 시리즈들이 많다. Why?, 브리태니커 시리즈 등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학습 만화들이 있고 이 중에는 세계 여러 나라에 대해 재미있게 소개한 책들이 많다.

아이들에게 여행갈 나라에 대한 학습 만화를 손에 쥐어준다면 아이들은 집중해서 읽을 가능성이 많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은 그 나라의 지리, 경제, 문화, 음식, 역사 등에 대해서 대략적인 수준이라도 알게되고 궁금한 점들이 생겨 여행가서 부모들에게 물어보게 된다.

우리 아들 같은 경우에도 '그리스에서 보물찾기' 만화를 보면서 파르테논 신전에 대해 나보다 잘 알게 되었고 현장에서 나한테 가르치기 시작했다.

우리가 학창시절에 예습과 복습이 중요하다고 귀가 아프도록 배웠는데 여행 전에 아이들에게 책을 읽히는 것은 여행을 위한 중요한 예습 과정이다.




2. 관련 영화나 만화를 보여주라.
: 책읽기가 여행에 대한 흥미를 끌어올리기에 좋은 방법이긴 하지만 더 좋은 수단이 있다. 바로 영화나 만화를 보여주는 것이다.

여행을 가는 곳과 관련된 영화나 만화를 보여준다는데 이를 마다할 아이들은 없다.

이러한 미디어 컨텐츠는 부모들이 신경을 써서 골라야한다. 우선 내용이 재미있어야 하며 아이들이 그곳을 가고 싶어할만큼의 컨텐츠 흡입력이 있어야 하며 이해하기 쉬어야 한다.

예로 들어, 우리 가족이 벨기에 안트베르펜을 방문할 때는 고전 만화 "플란다스의 개"를 보여줬다. 왜냐하면 네로가 마지막에 보고 싶어했던 루우벤이 그린 '성모 승천' 그림이 안트페르펜 대성당에 있기 때문에...

스위스 여행에는 알프스 소녀 하이디, 오스트리아 여행에는 사운드 오브 뮤직, 요르단 페트라 여행에는 인디아나존스, 베트남 짱안 닌빈 여행에는 킹콩 (콩, 스컬 아일랜드), 요르단 와디럼 여행에는 마션 등등 세계 관광 명소는 영화의 배경이 된 곳이 많다.

여행 전에 관련 미디어를 시청하게 되면 아이들은 나름대로의 상상력을 펼치고 그곳에서 무엇을 하고 싶다는 계획을 세우게 된다. 그리고 계획 세운 것은 보고 느끼게 되면 그 경험은 꽤나 오래 남는다.


[여행 중]
3. 이동 중일 때는 팟캐스트를 들어라.
: 장시간 자동차로 이동하게 되면 아이들도 어른들도 지루해진다. 보통 이럴 때는 잠자는 것이 최고이지만 실상은 깨어있는 시간이 더 많다. 현지 라디오를 틀어도 무슨 말인지 모르기 때문에 시끄럽기만 하지 내용 이해가 안된다. 

이럴 경우 팟캐스트가 최고의 여행 파트너가 될 것이다. 요즘은 여행 관련 팟캐스트 컨텐츠들이 너무 많아서 미리 와이파이가 되는 곳에서 팟캐스트 에피소드를 다운로드를 받고 이동 중에 들으면 좋다.

자동차 오디오에 블루투스로 연결을 하고 이동중에 들으면 전문가의 관점에서 여행지에 대한 상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가이드 없어도 여행지에 대한 심도있는 이해를 할 수가 있다. 특히 여행지 도착 전에 듣는다면 여행지 현장에서의 이해도가 훨씬 높아질 것이다.

꼭 여행지에 대한 팟캐스트가 아니더라도 그 나라의 역사, 정치, 문화에 대한 내용을 다운로드 받아서 들으면 어른 아이 모두 그 나라에 대한 지식을 넓힐 수 있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아이들이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차량 이동하면서 듣는 소리가 팟캐스트 내용 밖에 없기 때문에 의외로 아이들 머리 속에 남아있다.
 
우리가 이스라엘을 여행할 때, 팔레스타인 지역과 유대인 지역으로 철저히 갈라진 모습을 보면서 이스라엘은 어떻게 생기게 되었으며 중동 전쟁은 왜 어떻게 일어났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팟캐스트에서 관련 에피소드 4편을 다운로드 받아서 예루살렘에서 갈릴리 호수까지 이동을 하면서 들었다. 나도 그 동안 몰랐던 이스라엘 독립과 관련된 세계사와 중동전쟁의 역사와 그 결과에 대해서 한번에 정리가 되어서 스스로 똑똑해지는 느낌이었다. 아이들 역시 대략적인 이스라엘 역사와 전쟁사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아이들도 그 팟캐스트를 듣고 대략적인 내용은 이해하게 되었다. 아이들 시각에서 이스라엘 독립은 영국과 UN의 실수에서 비롯되었으며 그 이후 유태인들이 팔레스타인들에게 혹독하게 대하였으며 그들 역시 2000여년 역사의 피해자였다라는 것을 알고 있다. 


4. 유투브로 여행지 관련 여행 프로그램이나 다큐멘터리를 시청하라.
: 여행을 하게 되면 보통 호텔에 일찍 들어오게 된다. 야경을 볼 때 제외하고 밥먹고 들어와서 씻으면 보통 9시 정도되고 잠잘 준비를 하게 된다. 하지만 아이들은 여행에 들떠서 피곤하지만 잠이 안온다고 한다.
이럴 때, 특효약이 있다. 바로 여행 관련 프로그램이나 다큐멘터리이다.

걸어서 세계속으로, 선을 넘는 녀석들, 꽃보다 할배 등 여행 관련 프로그램들은 넘쳐난다. 그리고 여행지 관련 인물이나 사건에 대한 다큐멘터리도 너무나 손쉽게 Youtube를 통해 볼 수 있다.

호텔에서 짬짬이 이러한 프로그램을 보게 되면 여행지에 대한 지식을 배가 시킬 수 있다.

우리 가족이 반 고흐가 마지막을 보냈던 프랑스 파리 인근에 있는 오베르 쉬르 우아즈 (Auvers-sur-Oise)에 갔을 때, EBS에서 반영했던 고흐 관련 다큐멘터리를 시청했다. 평소였으면 눈길도 주지 않았을 다큐멘터리였을텐데 현장에서 보니 내용이 쏙쏙 이해가 되었다. 또 이스라엘 성지 순례 코스를 갔을 때는 C채널에서 만든 성지순례 다큐 "약속의 땅 이스라엘"을 시청했다. 이 프로그램은 히브리대학 교수인 이강근 교수님이 직접 설명하셔서 마치 우리가 이 교수님을 여행 가이드로 고용한 것처럼 느껴졌다.

내용이 어려우면 어려운대로 그냥 보면 된다. 보다가 졸리면 자면된다. 아이들에게 강요하지 않고 부모들이 관심있게 본다면 어느새 아이들도 보게 될 것이다.


5. "만일 XXX였다면 어땠을까?" 라는 질문을 많이하라.
"Put yourself in his shoes"라는 영어 관용구처럼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느끼는 것은 여행의 최고 학습 방법인 것 같다. 여행지를 3자인 관광객 입장에서 바라볼 때도 있지만 가끔은 1인칭 시점으로 생각하고 느끼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는 여행을 굉장히 풍성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나는 미술에 전혀 관심도 없었던 사람이었는데 고흐가 마지막에 불꽃과 같은 삶을 살았던 오베르 쉬르 우아즈를 돌아보면서 고흐의 시점으로 그 시골 마을의 경치를 살펴보게 되었다.
그리고 친절하게 고흐의 작품과 작품의 배경이 되는 곳을 설명하는 간판이 세워져 있어 고흐 관점에서 사물을 볼 수 있게 배려하였다. 그 순간 내가 고흐로 빙의가 된것처럼 피사체들이 내 눈에 들어왔다. 그 사나이는 왜 그렇게 미치광이처럼 살 수 밖에 없었을까? 그리고 그에게 그림의 의미는 뭐였을까? 등 너무 과도하게 고흐 관점에서 몰입이 되었다. 

그 순간 여행을 잘 한다는 것이 이런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봤다. 
눈으로 보고 사진을 찍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가끔은 1인칭 시점에서 그 곳을 느껴보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것이 여행을 제대로 즐기는 것 같다.

부모는 질문을 함으로써 아이들이 이러한 1인칭 시점 경험을 하게 할 수 있다.
"너가 만일 xxx였다면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너가 만일 xxx였다면 어떻게 했을 것 같니?" 이런 질문들은 시시한 질문인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이들에게 생각의 넓이와 깊이를 넓혀주는 질문이다.

우리 가족이 예루살렘 구시가지에서 팔레스타인과 유대인들이 경찰들 감시하에 분리되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에게 이와 비슷한 질문들을 했다. 
"너가 팔레스타인 어린이라면 저 유대인 구역에서 비슷한 또래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볼 때 어떤 생각이들까?", "너가 유대인 어린이라면 팔레스타인 어른들을 만나면 어떻게 할 것 같니?" 등 첨예하게 대립하는 양쪽의 입장에 서서 아무도 풀지못한 팔레스타인 문제를 생각할 수 있는 질문을 던졌다.

이 질문을 통해 아이들은 무엇이 이 좁은 공간안에서 상반된 삶을 살아가게 하는 것인지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은 예루살렘 구시가지에서 해맑은 눈을 가진 팔레스타인 소년을 봤을 때만 할 수 있는 생각이다.

[여행 후]
6. 기념품을 눈에 보이는 곳에 두고 자꾸 Remind하게 하라
: 여행을 다녀온 이후 보통 1년이 지나면 어디에서 무엇을 했는지 까먹는 것 같다. 아이들을 더 빨리 잊어버린다. 이 때 여행의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물건이 있다면 좋을텐데 비싼 기념품을 매번 살 수도 없다.
그나마 가장 효과적으로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물건은 자석이다. 세계 어느 곳을 가던지 자석으로된 기념품은 손쉽게 구할 수 있다. 우리 가족들은 꼭 여행을 할때마다 자석을 구매하여 돌아와서 집 냉장고에 붙인다.
이렇게 하나 둘 씩 모으다 보면 훈장처럼 멋진 인테리어 소품이 된다. 아이들은 집을 돌아다니면서 냉장고에 붙은 자석들을 볼 때마다 여행의 기억들을 회상하게 된다.

7. 아이들 스스로 일기를 쓰게 하라
: 이 부분이 제일 어렵다. 먼저 아이들은 일기 쓰는 것 자체를 싫어하고 여행 다녀와서 피곤한데 일기를 쓰라고 하면 얼굴부터 찌푸려진다. 하지만 여행에서 보고 배우고 느낀 것은 어떠한 형태로든지 정리가 되어야 한다. 그렇다고 잔소리하면서 언성이 높아지면 역효과가 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아이들이 스스로 일기를 통해 정리하도록 시간과 여유를 줘야 한다. 학기 중에 결석한 경우에는 현장학습보고서를 써야하기 때문에 반강제적으로 여행 일기를 써야한다. 이 과정에서 부모는 옆에서 보조 역할만 하고 아이들이 스스로 여행에 대한 소회를 정리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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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여행을 자주 다니다보니 호텔 예약은 아주 신물이 날 정도이다.
호텔 예약은 여행 계획에 있어서 아주 큰 일 중에 하나이다.

그나마 요즘은 좋은 호텔 예약 사이트가 있어서 그나마 편리해졌다.

내가 자주 애용하는 사이트는 부킹닷컴, Expedia, 에어비앤비인데 이 세 사이트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평가를 하도록 하겠다,

매우 주관적이니 그냥 참고만 하시길...

평가기준은 1. 호텔 Coverage (리스트에 나온 호텔이 얼마나 많은지) 2. UX/UI 편의성 (사용자가 사용하기 편한 구성) 3. 가격 4. 결제 편의성 5. 로열티 프로그램 6. 여행 일정 관리 이 6가지이다. 

Booking.com

1. 호텔 Coverage: ★★★
: 호텔 예약을 할 때 시간이 있으면 다양한 사이트를 들어가서 비교하는 편이다. 
개인적인 경험상 Booking.com이 가장 많은 Property를 보유하고 있는 것 같다.
가격대도 다양하고 전세계 구석구석 다 커버한다. 심지어 내가 있었던 인도 오지에도 Property가 있었다.

2. UI/UX 편의성: ★★★
:  UI/UX는 모든 호텔 예약 사이트가 비슷하다. 그러나 내가 Booking.com에 후한 점수를 주는 것은 Too much information이 없다는 것이다. 네덜란드에서 만든 사이트여서 그런지 더치 특유의 실용성과 심플함이 느껴진다. 이러한 심플함이 예약자로 하여금 더 편리하게 예약하도록 한다.

아래 예시는 보면 호텔 예약시 Too much information없이 필요한 정보만 1,2개 문장으로 요약했음을 잘 보여준다.

그래서 빠르게 다른 호텔들도 비교할 수 있게 구성을 했다. 

3. 가격 ★★★
: 가격은 부킹닷컴이 조금 더 저렴했던 것 같다. 물론 큰 차이는 나지 않지만 같은 가격이더라도 조금 더 저렴했던 것 같다. 아마 내가 자주 이용을 해서 멤버십 등급이 높아서 Genius Discount를 받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원래 호텔에서 이런 예약 사이트에서 offer할 때 가격은 다르지 않을텐데 두 사이트 비교시 가격 차이가 나는 것은 각 예약 사이트마다 가격 책정 로직이 다르기 때문일 것 같다. 그렇다고 체감할만큼의 가격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다. 


4. 결제 편의성 ★★★★
:
Booking.com은 내 결제 정보가 입력되어 있고 따로 카드를 꺼낼 필요없이 confirm과정만 거치면 바로 결제가 가능하다. 그리고 취소도 쉬운 편이다. 결제 프로세스와 비슷하게 심플하며 취소시 Penalty 안내도 잘 나와 있다. 모바일로 결제할 때도 간편하다.

그리고 영수증 출력 및 과거 내역 관리도 편리하게 되어 있다. 내가 지금까지 부킹닷컴을 통해 어디를 예약했는지 한눈에 볼 수도 있다.


5. 로열티 프로그램 ★★★
:
Genius 프로그램은 잘만 이용하면 꿀이다. 물론 시간과 장소가 잘 맞아야겠지만 가끔 지니어스 딜로 나오는 상품 중에서 파격적인 상품이 종종 있다. 보통 이러한 프로모션 메일은 지워버리는데 지니어스 딜은 가끔 보게 된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항공사 마일리지처럼 이용 금액 혹은 횟수에 따라 고객을 붙잡을 수 있는 유인 요인이 그다지 크지 않다는 것이다.


6. 일정 관리 ★★★★
: 일정 관리는 제일 편리한 기능이다. 예약을 하면 알아서 내 스마트폰에 알아서 일정 관리에 뜬다. 그리고 일정표를 확인하면 위치와 전화번호까지 구체적으로 나와서 편리하다.


Expedia

1. 호텔 Coverage: ★★★
: Expedia는 주요 호텔을 다 커버하기 때문에 큰 불편함이 없다. 그러나 매우 저렴한 가격의 호텔을 찾거나 오지에 있는 호텔을 찾을 때는 가끔 커버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주요 대도시를 예약할 때는 괜찮지만 뭔가 고를 수 있는 호텔 옵션이 적다라고 생각될 때가 가끔있다.

2. UI/UX 편의성: 
:  UI/UX는 부킹닷컴이라 비슷하다. 하지만 너무 많은 정보가 들어가 있다는 조금 Lousy한 느낌이든다. 호텔을 소개하는 Text도 너무 내용이 많고 전체 디자인도 너무 많은 정보를 집어 넣고 있다는 생각이든다. 비행기표 예약, 호텔 예약, 렌터카 예약, 크루즈 예약 등등 다른 메뉴들이 너무 많다. 

제일 익스피디아에서 짜증나는 것은 항상 따라다니는 오른쪽에 있는 광고 배너.
내가 호텔 예약하러 들어왔는데 왜 이상한 광고가 오른쪽에 떠 다니는 것인지...
보는 순간 좀 불편하다. 

익스피디아라는 여행 사이트 공룡이 굳이 이렇게 광고플랫폼을 넣어서 소비자의 UI/UX 불편함을 극대화하다니.. 

3. 가격 ★★★
: 가격은 부킹닷컴이 조금 더 저렴하다. 익스피디아의 장점은 번들 상품. 항공권+호텔, 호텔+렌터카 조합 상품을 구매할 때, 디스카운트가 좀 있었던 것 같다. 번들 상품을 구매하려면 익스피디아를 사용할만하다.


4. 결제 편의성 ★★
: Booking.com과 마찬가지로 원샷으로 결제가 가능하지만 중간에 Upsell하려는 기능이 짜증이난다. Travel protection이라는 보험상품을 항상 집어 넣어서 무심코 클릭하면 낭패를 볼때가 있다. 전반적으로 익스피디아 철학은 "많이 팔자"인것 같다. 이러한 철학을 집요하게 결제 단계까지 집어넣었다니 좀 그렇다.

5. 로열티 프로그램 ★★
: +Blue멤버 프로그램이 있지만 생각보다 Engage되질 않는다. 돈으로 쓸 수 있는 포인트가 있긴하지만 너무 value가 적다. 그리고 Member only 딜이 생각보다 적다.

6. 일정 관리 ★★★
일정 관리도 부킹닷컴과 비슷한 기능을 제공하지만 디테일한 정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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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입장에서 제일 걱정되는 것은 아이들의 건강이다.

멀쩡하던 아이가 여행 중간에 아프게 되면 모든 일정이 다 틀어지게 된다.

그렇다면 여행중에 꼭 챙겨야 하는 비상약품과 급할 때 해결할 수 있는 응급 요법은 무엇일까 유리의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

1. 비상약품 가방을 꼭 챙기고 다니자.
소화제, 해열제, 감기약 알약 3종 세트는 필수품이다. 5알 정도는 꼭 비상약품 가방에 챙기자. 참고로 포로된 것이 있으면 더 편하다.

또 부루펜 시럽과 같은 시럽 타입의 해열제도 챙기자. 특히 애가 어릴 때에는..

아이가 다칠 때가 종종 있으니 반창고, 소독제, 연고는 꼭 챙기자. 특히 바닷가나 돌이 많은 곳을 가면 아이들이 많이 다치는데 깨끗하게 소독해지고 밴드로 보호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혹 유럽권에서 해열제를 챙기지 않았으면 Ibuprofen을 달라고 하면 된다. 국가에 따라 다르지만 드럭스토어에서 처방전 없이 파는 경우가 많다.

[우리집 여행용 약상자]

2. 천연 항생제 꿀과 레몬
우리집에서는 겨울철 감기 기운이 있다 싶을 때는 레몬과 꿀을 뜨거운 물에 타서 마신다. 달콤한 레몬차 맛이 나서 아이들도 좋아하고 영양가도 많다. 레몬은 비타민의 보고이고 꿀은 천연 항생제이다. 천연 비타민과 항생제를 먹으면 몸의 면역력이 배가 되는 듯하다.

우리 둘째가 드레이튼 파크라는 토마스와 기차들을 테마로 만든 놀이 공원에 갔을 때,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열이 올랐던 적이 있다. 그 다음날 놀이 공원에서 놀 생각은 접고 아이의 상태가 빨리 호전되길 원하는 마음에서 인근 테스코에서 레몬과 꿀을 사와서 레몬꿀 차를 만들어 여러번 먹였다. 효과는 의외로 신속했다. 아이가 땀을 흠뻑 흘리더니 그 다음날 아무렇지 않게 일어났다. 그리고 남은 레몬꿀물은 물병에 넣어 놓고 물처럼 마셔서 면역력을 지속하도록 했다.

레몬+꿀 조합은 구하기 쉽고 만들기 쉽다.
굳이 미리 챙기지 않아도 식료품 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 레몬과 꿀이다.
또 뜨거운 물과 컵만 있으면 쉽게 만들 수 있다. 호텔에서는 전기포트에 물을 끓이고 커피컵에 담기만 하면 된다.

이미지 출처 fashion lady

3. 해외 여행자 보험을 꼭 가입하자.
외국에서 보험 없이 병원가면 낭패라는 것은 잘 알 것이다. 몇 천원 커피 안마신다 생각하고 여행자 보험 꼭 가입하자. 언제 어떻게 아플지 사고를 당할지 모르는 것이 여행이다. 이럴 때 보험이 있으면 심리적으로 든든해진자. 간혹 출국 전에 보험 가입을 못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이 경우에 인터넷/모바일로 간단히 가입하능 경우가 있으니 이용하자.

또 의외로 숨어있는 곳에 자동으로 여행자 보험 가입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로밍 서비스, 면세점 쿠폰, 여행사 사이트 등 상품 구입시 무료로 보험을 가입시켜주거나 저렴한 가격으로 가입할 수 있는 경우도 있으니 유심히 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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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를 적극 이용하라. 돈과 시간이 절약될 것이며 어깨의 짐을 덜 수 있을 것이다.


자동차 여행의 이득 포인트들...

우리 가족은 자동차를 이용하여 이동하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다. 왜냐하면 자동차를 이용할 경우,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고 대중 교통비를 아낄 수 있으며 무거운 짐들을 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자동차의 장점은 너무나 많다. 자동차 오디오를 통해 여행지에 대한 팟캐스트나 유투브 방송을 미리 보거나 들을 수 있고 장거리 이동 시 차안에서 끼니를 떼울 수도 있다. 또한 덜 마른 빨래나 젖은 신발을 말리기에도 편하다.

1. 가격

아무리 대중교통비가 저렴한 지역이라 하더라도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이 더 저렴했던 것 같다. 더군다나 대중교통 대기 시간, 버스 정류장 및 기차역까지 이동 교통비 등의 기회비용까지 생각하면 렌터카가 경제적인 면에서 이득이다.


2. 기동성

또한, 많은 포인트를 압축적으로 둘러보아야 할 때에는 자동차로 기동성 있게 움직일 수 있다. 나의 경우, 친지를 모시고 영국에서 차를 몰고 프랑스 파리에 자주 갔는데 자동차가 있으니 프랑스 주요 포인트들을 1박 2일만에 커버가 가능했다. 그리스에서도 패키지 여행으로 3일 정도 소요되는 코스를 2일이면 충분히 보고도 남았다. 이처럼 렌터카는 탁월한 기동성을 제공한다.


3. 자유로운 이동

여행을 하다보면 예상치 못하게 멋있는 장소들이 있을 것이다. 이럴 경우, 렌터카가 있다면 마음껏 차를 세워놓고 풍경을 감상할 수 있고 눈길가는 곳으로 이동해서 새로운 지역을 탐험할 수도 있다. 이러한 기대하지 않았던 새로운 Spot들을 만나게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렌터카만이 가능하다.


4. 유의사항

하지만 렌터카가 만능이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지역이나 도로 조건에 따라 대중교통 수단이 더 안전하고 편안할 수도 있다. 가령 터키의 경우 기본 10시간 이상 이동이므로 버스를 타는 것이 유리하다. 또한 터키는 도로 사정이 좋지 않고 안내판이 잘 나와있지 않기 때문에 렌터카는 위험하다. 도시도 마찬가지이다. 파리의 경우는 복잡하긴 하지만 주차 공간도 쉽게 찾을 수 있고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서 렌터카로 이동하면 편하다. 하지만 하노이, 방콕, 인도 뭄바이 같은 경우 렌터카를 이용할 경우 오토바이와 사람과 뒤엉켜져서 운전을 하는 끔찍한 상황을 겪게 될 것이다.


<좁은 산토리니의 골목길을 다니기에 안성맞춤이었던 POLO>


이처럼 도로조건, 이동 거리, 구글맵의 현지 정확성들을 고려하여 렌터카 사용 여부를 판단해야 할 것이다.


대개의 경우, 이동 거리가 4시간 이내 그리고 자동차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는 경우에는 렌터카가 이득이다. 


5. 기타 꿀팁

렌터카 이용에 대한 팁을 하나 더 공유하자면, 국가마다 렌터카 렌탈 조건과 요금 체계가 다르니 이 부분도 꼭 확인을 해야 한다. 호주 북부 같은 경우, 기본 이동 거리가 50km이상이므로 마일리지 방식으로 정산을 한다. 가령 1일 50km까지는 20달러, 이후 추가 1km부터는 15센트씩 추가되는 방식으로 나중에 최종 미터기를 보고 정산을 한다. 또 이스라엘의 경우, 팔레스타인 지역에 들어갈 경우, 그곳에서 차량이 입은 피해에 대해서는 렌터카 회사는 아무런 책임이 없다. 한마디로 팔레스타인 지역에 들어가지 말라는 것이다. 

<호주에서 사용한 렌터카 RAV4: 카카두 국립공원을 탐험하느라 사용한 렌터카인데 추가 1km부터 15센트가 가산되는 요금제이다>


반드시 차량을 빌리기 전에는 약관이나 웹사이트에 나와 있는 조건에 대해 꼼꼼하게 읽어야 한다.


<유럽 전역을 돌아다녔던 왜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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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수많은 곳을 돌아다녔다. 벌써 5년 전에 발급받은 내 여권은 더 이상 도장을 찍을 곳이 없다. 대한항공은 120회 탑승, 아시아나는 골드 회원이 이러한 비행 스토리를 이야기해준다. 

다른 분들께는 죄송한 이야기이지만 이제는 정말 공항 가는 것이 군대가는 것만큼이나 싫다.

Jet lag, 건조한 실내, 입출국 수속의 불편함 등. 비행이 주는 낭만은 이제 사라지고 피곤함만 남은 것이 사실이다. 

이 피곤함을 차곡 차곡 회상해보니 그 동안의 비행기표 구입 노하우가 생긴 것 같다.

그 노하우를 공개하도록 하겠으니 참고하시기를...


비행기표 저렴하게 구입하는 방법 쉽다. 아래 글처럼 하면 된다.

비행기표 예약은 적어도 2달 전에 미리하고 성수기를 피할 것. 체력이되면 저가 항공 늦은 밤 혹은 새벽 비행편을 구입하고 경유지에서도 놀아라.

아마 비행기 티켓 가격 책정 로직에 대해서 많이들 모를 것이다. 나도 항공사나 여행사 재직 경험이 없으니 정확히는 모른다. 하지만 그 동안의 수많은 비행기 티켓팅을 통해 소비자 관점에서 이해하고 있는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

1. 철저히 수요와 공급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는 시장이다.

: 필자가 호주 다윈에서 시드니까지 왕복 티켓을 출발 1개월 전에 확인했을 때 가격이 인당 150불 정도였다. 하지만 출발 3일 전에 확인을 했을 때는 가격이 3배 가량 올라가 있었다. 왜 이런 일이 생길까? 그것은 수요이다. 당연히 출발 3일 전에는 특히 금요일 대도시로 향하는 비행편에는 수요가 몰릴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사람들은 아무리 비싼 돈을 주고서라도 그 비행기 티켓을 구매하려고 할 것이다. 항공사 입장에서는 비행편이 확정이 되면 가격을 낮춰서 빈좌석을 빨리 채우려고 할 것이다. 그리고 60~70% 정도 좌석이 판매되면 그 때부터는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가격을 높인다. 그렇기 때문에 티켓은 미리, 적어도 2달 전에, 구입을 해야 유리하다.

2. 그렇기 떄문에 성수기에는 기본적으로 비싸게 가격 책정이 되어 있으니 피하자.

: 크리스마스, 6월~8월 휴가 시즌, 유럽의 경우 부활절, 인도의 경우 추수 시즌 등은 기본적으로 수요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비싸게 기본 가격을 책정해도 만석인 경우가 많다. 비관광용 여행 시즌(예, 친지 방문 등)이 보통 이 때가 많기 때문에 여행을 한다면 Seasonality(계절적 특성)을 잘 생각해야 한다. 비행기 티겟 가격 뿐만 아니라 호텔도 비싸기 때문에 기본 여행 경비가 많이 들 것이다.

3. 저가 항공을 적극 이용하라

: 유럽의 라이언에어, 이지젯 등이 시초인 저가 항공 (Low Cost Carrier)사가 요즘 많아지고 있다. 저가 항공은 어떻게 말도 안되는 가격에 비행기 운행이 가능할까? 그 답은 철저한 비용 감축에 있다. 항공사 입장에서 원재료(?)비는 비행기 리스 비용일 것이다. 하지만 비행기 리스 비용은 항공사마다 크게 차이가 없을 것이다. 그 다음으로 많이 차지하는 비용이 비행기 유지 보수비일 것일텐데 여기에 비용 절감 기회가 있다. 그것은 바로 기종 통합이다. 보통 저가항공사는 1~2개 정도의 기종을 유지한다. 왜냐하면 비행기간 부품도 호환가능하고 정비인력들도 소수 정예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종을 적게 유지함으로써 유지보수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그 다음 비밀은 기착지 공항이다. 항공사는 비행기가 이륙, 착륙할 때마다 해당 공항에 공항 이용료를 낸다. 그런데 그 가격은 황금 노선 공항일수록 비싸고 비인기 노선 공항일수록 저렴하다. 가령 영국의 British Airway는 항상 히드로 공항을 이용한다. 하지만 이지젯은 런던 인근의 Gatwick 공항이나 Stansted 공항을 이용한다. 이들 공항에서 런던 시내까지는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공항 이용료가 저렴하다. 마지막으로 논스톱으로 승무원들을 계속 돌린다. 메이저 항공사의 경우 기착지에서 승무원들이 호텔에 머무르면서 몇일 쉬는 시간을 준다. 하지만 저가 항공의 경우,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그럴 필요가 없다. 가령 아침에 런던발 제네바행 비행을 한 승무원은 그날 저녁 비행기 제네바발 런던행 비행편에 탑승하게 된다. 승무원 본인도 다른 나라에서 몇일 쉬는 것보다 압축적으로 하루 일하고 집에서 쉬는 것을 선호한다.

이러한 태생적인 Cost Advantage가 있기 때문에 저가항공은 저렴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에 미리 티켓팅을 할 경우 정말 말도 안되는 가격에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가량 우리 가족이 영국 Gatwick 공항에서 터키 이스탄불까지 갈 때 1인당 왕복 요금이 15만원 밖에 안했다. 4시간 비행에 이정도 가격이면 거의 횡재나 다름없다. 

특히 유럽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은 미리 저가 항공사 사이트에 들어가서 수시로 가격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단돈 1~2만원에 유럽 주요 도시를 다닐 수 있다. 


4. 경유지에서 놀자

장거리(Continent)를 이동할 때는 직항이 있으면 다행이지만 비싸기도 하고 비행 일정이 자주 있지 않아서 내 일정과 맞지 않을 수 있다. 그럴 경우에는 부득이하게 경유를 하게 되는데 많은 사람들이 경유는 단순 Transit 장소로만 생각하지 여행지로는 생각 안한다.

가령 요즘 많은 사람들이 서울-도하-유럽 주요도시 노선을 많이 이용한다. 왜냐하면 요금이 직항보다 저렴하기 때문이다. 이 노선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모르는 사실이 있다. 하루 도하에서 쉬고 유럽으로 출발해도 요금은 동일하다는 사실.

이 팁을 아는 사람들 중 많은 나라를 경험하고 싶은 사람은 경유지를 함부로 선택안한다. 특히 중동 및 아시아의 허브 공항에서 경유지에서 쉬었다가 가면 쉴 수도 있고 다른 나라를 보너스로 갈 수도 있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다. 도하, 두바이, 홍콩, 싱가포르 등이 대표적인 경우이다.

비행기표 예약시 경유도 하나의 방문지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두자.

 

5. 별을 보고 비행기를 타자

사람들은 Red eye (밤 비행기, 하루밤을 비행기에서 보내는 비행편)를 엄청 싫어한다. 특히 여행이 아닌 사업차 비행하는 경우 정말 싫은 비행이 Red Eye이다. 아무리 비즈니스석을 타더라도 Red Eye를 타고 나면 그 다음날 너무 힘들다. 하루 종일 멍하고 시차 적응은 안되어 있고 몸은 천근만근...

그렇기 때문에 Red Eye는 저렴하다. 보통 오후 9시~ 새벽 6시 사이의 비행기는 사람들이 비행기를 타기 제일 싫어하는 시간대이고 그렇다보니 수요가 적다. 수요가 적은만큼 가격이 저렴하다.

정말 권하지는 않지만 체력이 남아돌도 일정이 넉넉해서 하루 정도 쉬고 돌아다녀도 되는 일정이면 Red eye를 타고 다니자. 돈은 아낄 수 있을 것이다.


<여행하면서 비행기에서 찍었던 사진들>

<가끔 아이들은 잠을 못자면 비행기에서 이상한 일을 할 때가 있다>


<카타르 항공의 신형 에어버스 비즈니스석: 이 비행기는 정말 Jet lag를 느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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