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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 노하우 공개

[여행노하우] 공항 라운지 잘 이용하기


공항 라운지는 신용카드 VIP회원들의 전유물인 것처럼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대부분의 승객들이 공항 라운지를 제대로 이용해본 적이 없다고 한다.

공항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세가지이다.

첫번째는 비즈니스/퍼스트 클래스 탑승 고객.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2~3배 비싼 비행기 티켓을 구매하면 공항 입구에서부터 출구까지 대접이 달라진다. 각 항공사마다 VIP들을 편하게 모시기 위해서 공항 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

두번째는 항공사에서 발행하는 쿠폰이다. 멤버십 등급에 따라 다르지만 생일이나 결혼 기념일 등 특별한 날에 공항 라운지 쿠폰을 주는 경우가 있다. 보통 1년 유효 기간의 쿠폰으로서 비행기 타기 전에 밥이나 먹고 가라 정도의 서비스라고 생각하면 된다.

세번째는 직접 공항라운지 이용권을 구매하는 경우이다. 라운지 입구에서 혹은 사전에 인터넷에서 이용권을 구매하고 입구에서 제시하면 된다.

마지막으로는 신용카드 혜택이다. 아마 이 옵션이 공항 라운지 이용객 대부분이 활용하는 옵션일 것 같다. 공항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이 있는 신용카드는 다양하다. 그 중에서 가장 유용한 것인 Priority Pass 일명 PP카드이다. 

PP카드는 900여개 전세계 공항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는 이용권으로 전 세계 여행을 할 때 굉장히 유용하다.

하지만 전세계 PP카드 출입 공항 라운지는 각 국가에 따라서 퀄러티가 다르다. 중동쪽 PP라운지는 럭셔리의 끝판왕이었다. 두바이 공항의 경우 샤워도 할 수 있고 수면실도 이용할 수 있다. 카타르 항공의 VIP전용 라운지는 웬만한 고급 호텔 로비 수준이었다. 하지만 인도 파트나 공항에 있는 공항라운지는 쇼파 몇 개를 갖다 놓고 차이 정도 파는 수준이었고 결제는 현금 결제만 가능했다. 러시아 하바롭스크 공항 라운지도 쇼파와 TV만 있는 수준이다. 

그렇다면 공항 라운지는 어떤 때 유용할까?

첫번째, 출도착 시간이 늦은 밤이거나 이른 새벽일 때 유용하다. 출도착 시간이 애매하면 여행 피로도가 증가한다. 배는 고프고 잠은 쏟아지고 짐은 무겁고... 이럴 때 마음 같아서는 공항에 있는 호텔에 들어가서 몇 시간만 자고 이동을 하고 싶어진다. 이럴 경우 공항 라운지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가볍게 식사를 하면서 배고픔을 달래고 남는 시간에 라운지 쇼파에 앉아서 잠을 청할 수 있다. 아이들은 라운지에 있는 TV를 보면서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두번째, 환승 시간이 길 때 유용하다. 장거리 여행시, 환승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환승 시간이 2시간 미만이면 천천히 환승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면 되고 7~8시간 이상이면 잠깐 밖에 나가서 시내 구경도 할 수 있다. 하지만 환승시간이 2시간~7시간이 되면 제일 애매하다. 이럴 때는 공항에서 무조건 기다려야 하는데 기다리는 것 자체가 고통이다. 이럴 때 공항 라운지가 유용하다. 끼니를 해결할 수도 있고 잠깐 씻을 수도 있고 잠을 청할 수도 있다. 라운지 안에 갇혀있어서 답답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공항 복도에서 기다리는 것보다는 낫다. 우리 가족은 카타르 도하에서 터키 이스탄불을 거쳐서 그리스를 갈 때 환승 시간이 6시간이나 되었다. 특히 터키 이스탄불 도착 시간이 새벽 6시라서 오전 시간 보내기가 굉장히 애매했다. 이 때 공항라운지를 찾아서 아침도 해결하고 쪽잠을 자고 씻을 수 있어서 그나마 덜 힘들게 여행을 했던 것 같다. 이처럼 환승 시간이 길 때는 돈이 좀 들더라도 공항 라운지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매년 당해년도에 공항 라운지를 많이 이용할 것 같으면 미리 PP카드를 발급받는 것은 여러모로 이득이 된다. 하지만 PP카드 발급 비용도 꽤나 비싸기 때문에 괜히 만들었다가 사용하는 일이 없어서는 안되도록 미리 여행 계획을 세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