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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리에서 full day를 투자에 찬찬히 둘러보기로 했다.

갈릴리는 생각보다 평온한 분위기이다.
시리아 국경과 가까워 삼엄한 분위기일 줄 알았는데 그렇진 않은 것 같다.

갈릴리 지역만 가더라도 중동의 기후가 아닌 것 같다.

풀과 나무들도 많고 한쪽에서는 레몬, 바나나 등을 비닐 하우스로 재배하고 있다.

우리가 많이 들었던 키부츠 (유대인 협동 농장)가 마을마다 형성되어 우리네 농촌 마을을 연상시킨다.

첫번째로 들린 갈릴리 호수 초입.
유람선이 떠 다니고 수변공간에는 식당이 들어서 있다.
하지만 모든 시설이 낡고 오래되어서 폐허가 되어가는 어촌 마을 느낌이다. 주변에 상업시설과 호텔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활기차다는 느낌은 없다.

오래볼 것은 아니라서 1시간 머물다가 차를 타고 이동.

그 다음 도착한 곳은 갈릴리 보트 박물관.
AD 50년 경으로 추정되는 예전에 쓰던 어선이 발견되었다.

2000년 가까이 수장되어 있었지만 진흙뻘 속에 잠겨있어서 부식되지 않고 온전한 형태가 잘 유지된 것을 복원하였다.

아래는 그 당시 배로 추정되는 모형. 박물관에서 복원한 배는 이 모형의 아랫단만 남아있다.

발견할 당시 배 아랫부분의 복원도
한조각 한조각 퍼즐 맞추듯이 나무 조각을 맞추어 세심하게 복원하였음을 알 수 있다.

그 당시 이 지역의 어업과 어민들의 삶을 기록한 글들...

복원할 당시의 배의 모습.

지금 현재 박물관에 전시된 모습.
비록 바 아래 부분이지만 정교하게 복원된 모습을 보며 성경에 나오는 예수님과 배와 관련된 이야가들이 스쳐간다.

풍랑 속에서 예수님께서는 저 배 밑에서 주무셨겠구나. 허리가 불편할 것 같은데 자는 척 하신 것은 아닐까?

베드로는 이 배에서 물 위를 건너오신 예수님을 보았겠구나

베드로 저런 배에서 말씀에 순종하여 깊은 곳에 그물을 던져 물고기를 잡았겠구나.

베드로는 부활하신 예수님의 음성을 여기서 들었겠구나

박물관을 나가면 옛날 배를 재현한 유람선이 있다.

아쉽게도 이 배는 단체관광객만 태우는 배로 우리는 탈 수가 없었다.

아쉬움을 달래려고 갈릴리 호수 주변을 조용히 산책했다.



산책이후에는 저녁 먹으러 출발.
오늘 저녁은 베드로 고기.

베드로가 예수님과 같이 나눠 먹었던 생선구이이다.


베드로가 먹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물고기는 아래와 같다. 가시가 꽤나 두껍고 살이 부드러워서 발라서 먹기에는 편하다.


생각보다 맛이 있었다.
숯불의 향이 진하게 베어 있고 짭조름한 맛이 묘미이다.

베드로 고기를 마지막으로 오늘 여정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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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람산...

나는 처음에 감람산이 예루살렘에서 멀리 떨어진 시골에 있는 산인 줄 알았다.

그러나 이건 예루살렘과 너무 가까웠다.

한마디로 예루살렘 뒷동산이 감람산이다.

위에 보이는 사진은 감람산에서 찍은 황금돔 사원 사진이다.

감람산과 예루살렘 성 사이에는 유대인의 무덤이 있다. 메시아가 나타나면 육신의 죽음이 감람산 위에서 부활할 것이라고 믿는 유대인들...

유대인들의 무덤이 빼곡하게 산을 덮었다.

감람산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황금도 사원의 지붕이 유난히 빛나 보인다.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다양한 생각이든다.

누가복음 19장 37절-44절
이미 감람 산 내리막길에 가까이 오시매 제자의 온 무리가 자기들이 본 바 모든 능한 일로 인하여 기뻐하며 큰 소리로 하나님을 찬양하여 이르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왕이여 하늘에는 평화요 가장 높은 곳에는 영광이로다 하니

무리 중 어떤 바리새인들이 말하되 선생이여 당신의 제자들을 책망하소서 하거늘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만일 이 사람들이 침묵하면 돌들이 소리 지르리라 하시니라

가까이 오사 성을 보시고 우시며 이르시되 너도 오늘 평화에 관한 일을 알았더라면 좋을 뻔하였거니와 지금 네 눈에 숨겨졌도다

날이 이를지라 네 원수들이 토둔을 쌓고 너를 둘러 사면으로 가두고 또 너와 및 그 가운데 있는 네 자식들을 땅에 메어치며 돌 하나도 돌 위에 남기지 아니하리니 이는 네가 보살핌 받는 날을 알지 못함을 인함이니라 하시니라

감람산 정상에 있는 낙타.
낙타 무릎이라는 말이 왜 나왔는지 알것 같다.


감람산에서 내려와 겟세마네 동산으로 가는 길.
갯세마네 만국교회 입구가 보인다.

이 겟세마네 동산 감람나무 밑에서 예수님께서 땀이 피가 되도록 기도하셨으리라...


아래는 만국 교회 내부 모습이다

겟세마네 만국교회 정원 모습.

너무 화려한 교회 모습 때문에 내가 생각했던 겟세마네 느낌은 아니었다.

뭔가 고뇌가 느껴질 것 같은 공간이었을 것 같은데 잘 정돈된 교회 정원에 들어온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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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 코스라면 반드시 들리는 예수 탄생 교회

마리아와 요셉이 예수님을 출산하였던 마굿간 말구유 자리에 세운 교회이다.


지금은 로마 가톨릭, 그리스 정교, 아르메니아 정교가 함께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재미있는 것은 2011년 정도인 여기를 관리하고 있는 성직자들이 청소 도중에 난투극을 벌였다고 한다.

예수 탄생 교회에 가기 위해 에루살렘 중심에 있는 시외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출발

24번 버스를 타니 베들레헴까지 한큐에 간다.
시간은 50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버스큰 우리나라 시내버스와 유사해서 안전하고 쾌적하다.

두 모녀는 너무 편안해서 숙면을 취하신다.민망할 정도로 잘 잔다 ㅋㅋㅋ

드디어 베들레헴에 도착.

예수님께서 탄생한 곳이라 뭔가 깔끔하고 다를 줄 알았는데 초입부터 팔레스타인 허름한 동네 느낌이다.

베들레헴은 팔레스타인 구역에 속해있고 유대인 지역과 구분되어 있다.

허름한 베들레햄 시장 길 오르막을 오르고 오르면 예수 탄생 교회가 나온다.

예수님 탄생지라서 화려할 것이라는 생각은 착각었다.

예수님 태어나실 때도 지금도 그 분이 태어나신 곳은 누추하고 지저분하다.

예수 탄생 교회 입구는 매우 작다.
어린이가 들어갈 정도 사이즈이다.
사람들은 이 문을 겸손의 문이라고 부른다.
누구든지 고개를 숙이고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이 교회는 전세계에서 오래된 교회중 하나이다.

531년 유스티니아누스 황제가 예수탄생교회를 완공하였고 지금 모습은 원형 그대로 보존된 모습니다.



614년 페르시아 군대가 점령했을 때 거의 모든 성당들과 수도원들이 파괴 되었지만 이 교회만 파괴되지 않았는대 그 이유는

아기 예수님을 경배하러 온 동방 박사들의 모자이크가 페르시아인 조상들의 복장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가하면 638년 이스라엘을 점령한 회교 군주 오마르 역시 이 교회를 허물지 않았는데

코란에 보면 동정녀 마리아가 하느님이 종이며
예언자이신 예수님을 종려나무 아래서 낳았다고 하는데 이 종려나무가 베들레햄에 있었다는 이야기 때문에 이곳을 신성시 여겼다.

화려한 곳은 아니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원형 그대로 보존되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하다



 예수님께서 태어나신 곳을 보기 위해서는 줄을 서야한다.

한 40분 줄을 서고 나서 드디어 예수님 태어나신 곳을 보게 된다.


드디어 보게 되는 예수님 탄생하신 곳.
이 은별에는 "이 곳에서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예수 그리스도가 탄생하셨다"라는 라틴어가 쓰여져 있는데 1717년 카톨릭 교회에서 표시를 하였으나 1847년 러시아 정교회에서 이 별을 일방적으로 제거했다.

이 문제는 크림전쟁의 발발 원인이 된다.

예수탄생교회를 보고 나서 우유 교회를 보려했으나 문을 닫아서 옆에 있는 가게를 배회했다.

팔레스타인 사람이 운영하는 가게이지만 파는 물품은 성물이다.

장사에는 종교 가리지 않는구나 생각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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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복잡한 역사를 어떻게 정리해야 할까?

통곡의 벽은 세계사 그리고 종교사의 중심에 서있는 곳이라 할 수 있다.

그동안 내가 이해하는 수준에서 이 통곡의 벽의 역사를 한 번 정리해보겠다.


1. 통곡의 벽 의미의 중심에는 언약궤가 있다 (구약 모세 시대부터~다윗 전까지)

a. 언약궤는 하나님 임재의 상징이다. 

- 언약궤는 구약시대부터 하나님께서 임재하는 곳으로 인식되었다. 그 안에는 모세가 계명을 받은 돌판과 아론의 싹난 지팡이가 들어있다. (아론의 지팡이는 여호와께서 제사장인 아론 및 레위지파에게 권위를 주기 위해 지팡이에 살구열매가 피게 하였다.)

- 지성소 중심에 언약궤를 두었고 제사장만이 언약궤를 대면하도록 하였다. 죄 있는 사람은 절대 언약궤를 대면할 수 없기 때문에 제사장이 여기에 들어갈때는 몸에 종을 달았다. 죄를 범한 상태에서 들어가서 죽으면 Alarm사인주려고...

b. 언약궤는 하나님의 임재, 축복, 속죄, 심판의 장소로서 유대인들 신앙의 중심으로 유대인의 신앙에서 뗄레야 땔 수 없는 곳이다.



2. 다윗 때에 번영을 이루면서 이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모심 (사무엘상 4장~6장)

a. 그 동안 떠돌이 생활을 하던 유대인들은 이 언약궤를 방치했으며 때로는 전쟁에 갖고 나가 적군에게 빼앗기기도 하였다.

b. 다윗 때에 국가가 융성하자 다윗은 본인만 편하게 지내고 언약궤는 밖에 방치되는 것이 불편했다.

c. 그래서 다윗은 기럇여아림에 방치되어 있었던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겨오기로 하고 가져오는 길에 춤을 추며 줄거워한다.

d. 그 과정에서 레위인이 아닌 웃사라 언약궤를 터치하다가 즉사하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그 이후 오벧야돔의 집에 잠깐 두었는데 그의 집이 축복을 받았다. (모두 언약궤의 특성, 하나님의 임재, 축복, 속죄, 심판이 Still valid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건)


3. 다윗이 언약궤를 모실 성전 건축을 선지자 나단에게 제안함 (사무엘상 7장)

a. 다윗이 나단에게 성전 건축을 제안함.

b. 선지자 나단이 하나님께 물어봤는데 다윗의 제안이 거절당함 

c. 정확한 메시지는 "OK 성전 건축 동의하고 축복해줄께 그러나 다윗 너가 왕일 때는 아냐~"

d. 그 고귀한 뜻에 감동하여 여호와께서는 다윗 언약을 주심 (아래 글)

(삼하 7:8)그러므로 이제 내 종 다윗에게 이와 같이 말하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를 목장 곧 양을 따르는 데에서 데려다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주권자로 삼고
(삼하 7:9)네가 가는 모든 곳에서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 모든 원수를 네 앞에서 멸하였은즉 땅에서 위대한 자들의 이름 같이 네 이름을 위대하게 만들어 주리라
(삼하 7:10)내가 또 내 백성 이스라엘을 위하여 한 곳을 정하여 그를 심고 그를 거주하게 하고 다시 옮기지 못하게 하며 악한 종류로 전과 같이 그들을 해하지 못하게 하여
(삼하 7:11)전에 내가 사사에게 명령하여 내 백성 이스라엘을 다스리던 때와 같지 아니하게 하고 너를 모든 원수에게서 벗어나 편히 쉬게 하리라 여호와가 또 네게 이르노니 여호와가 너를 위하여 집을 짓고
(삼하 7:12)네 수한이 차서 네 조상들과 함께 누울 때에 내가 네 몸에서 날 네 씨를 네 뒤에 세워 그의 나라를 견고하게 하리라
(삼하 7:13)그는 내 이름을 위하여 집을 건축할 것이요 나는 그의 나라 왕위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리라
(삼하 7:14)나는 그에게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내게 아들이 되리니 그가 만일 죄를 범하면 내가 사람의 매와 인생의 채찍으로 징계하려니와
(삼하 7:15)내가 네 앞에서 물러나게 한 사울에게서 내 은총을 빼앗은 것처럼 그에게서 빼앗지는 아니하리라
(삼하 7:16)네 집과 네 나라가 내 앞에서 영원히 보전되고 네 왕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 하셨다 하라

 

4. BC 1004년 제 1성전 완공: 솔로몬이 성전 건축을 완성함 (역대하 6장)

a. 7년간의 대공사를 통해 엄청 정성스럽게 지었음

- 레바논 수입산 나무, 석재는 건축현장에서 공구 소리 들리지 않게 외부 채석장에서 옮겨옴

b. 성전 건축을 완성하고 하나님께서 복을 주심


6:1 그때에 솔로몬이 가로되 여호와께서 캄캄한데 계시겠다 말씀하셨사오나

6:2 내가 주를 위하여 거할실 전을 건축하였사오니 주께서 영원히 거하실 처소로소이다 하고

6:3 얼굴을 돌이켜 이스라엘의 온 회중을 위하여 축복하니 때에 이스라엘의 온 회중이 서 있더라

6:4 왕이 가로되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송축할지로다 여호와께서 그 입으로 나의 부친 다윗에게 말씀하신 것을 이제 그 손으로 이루셨도다 이르시기를

6:5 내가 내 백성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날부터 내 이름을 둘 만한 집을 건축하기 위하여 이스라엘 모든 지파 가운데서 아무 성읍도 택하지 아니하였으며 내 백성 이스라엘의 주권자를 삼기 위하여 아무 사람도 택하지 아니하였더니

6:6 예루살렘을 택하여 내 이름을 거기 두고 또 다윗을 택하여 내 백성 이스라엘을 다스리게 하였노라 하신지라

6:7 내 부친 다윗이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전을 건축할 마음이 있었더니

6:8 여호와께서 내 부친 다윗에게 이르시되 네가 내 이름을 위하여 전을 건축할 마음이 있으니 이 마음이 네게 있는 것이 좋도다

6:9 그러나 너는 그 전을 건축하지 못할 것이요 네 몸에서 낳을 네 아들 그가 내 이름을 위하여 전을 건축하리라 하시더니

6:10 이제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이루시도다 내가 여호와의 허하신 대로 내 부친 다윗을 대신하여 일어나서 이스라엘 위에 앉고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전을 건축하고

6:11 내가 또 그 곳에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으로 더불어 세우신 언약 넣은 궤를 두었노라





5. 바벨론 느부갓네살의 침공으로 성전이 무너지고 유대인 디아스포라가 시작됨 (역대한 5~6장, BC 588년)

a. 바벨론은 강압 정책으로 유대인들을 강제 이주 시킴

b. 뿔뿔이 흩어졌으나 디아스포라 공동체를 형성하여 민족성 유지함


6. 바벨론이 망하자 스룹바벨 주도하에 성전 재건축 시작 (스가랴 및 느헤미아)

a. 페르시아가 바벨론을 멸망시킴

b. BC 538년 페르시아 고레스 왕이 유대인들 집에 가도 좋다고 허락함

c. BC 515년 2차에 걸친 재건축 끝에 재건축 성전, 일명 스룹바벨 성전 건축 완료




7. 로마시대 분봉왕 헤롯왕이 유대인의 환심을 사기 위해 증축함. 일명 헤롯 성전 (BC20년 착공 AD 63년 완공)

a. 이 헤롯왕은 예수님 탄생시 아기들을 싹 죽이라고 명령한 그 헤롯 맞음

b. 무려 46년에 걸쳐 화려한 성전을 지음. 그 이유는 유대인 환심 사기

c. 기존 스룹바벨 성전의 업그레이드 버전. 재건축은 아니고 증축 리모델링.

d. 지금 남아있는 통곡의 벽은 헤롯 성전 서쪽 남은 벽임



8. 로마 티투스 장군이 다시 부셔버림 (AD 70년)

a. 헤롯 성전은 단 7년 동안만 존속하였음

b. AD 66년 유대독립전쟁이 발발하여 유대 지방에서 로마제국에 대항한 전쟁이 세번 있었음

c. 그 과정에서 AD 70년 티투스의 로마군이 예루살렘을 함락시키고 성전을 불태움.

d. 전쟁이 끝나자 로마 제국은 유대인들을 노예로 삼고 전 세계로 흩어져버림.

 (참고로 벤허 스토리가 딱 이 때이다. 남성들을 속주의 노예로 삼아 검투사를 시켜서 맹수의 먹이로 처리해버림)


9. 이슬람 우마이야 왕조가 점령하고 이슬람 사원인 알 아크사 사원과 황금돔 사원을 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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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구시가지 Jerusalem The Old City 투어는 전세계사와 종교사를 씹어먹는 듯한 느낌을 줬다.

황금돔사원, 비아돌로로사, 통곡의 벽, 성묘교회 등 역사 종교적으로 중요한 곳이 밀집되어 있다.

아래 사진은 이를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모습.

유대인들이 통곡의 벽에서 기도를 하고 있고 그 뒤로는 이슬람 4대 성전이 황금돔 사원(모하메드가 승천하여 하늘의 계시를 받고 꾸란을 썼다고 하는 전설)이 있다.

내가 사진을 찍었을 때는 황금돔 사원에서 아잔 소리가 흘러나오고 밑에서는 유대인들이 모세오경(토라)를 외우고 기도하고 있었다.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두 종교가 공존하는 현장을 멍하니 바라보며 이 곳의 역사적 깊이에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예루살렘 구시가지 도시 지도이다. 예루살렘 구시가지는 크게 4가지 구역으로 나누어져있다.

그리스도교 구역(Christian Quaruer), 이슬람 구역(Moslem Quarter), 유대인 구역(Jewish Quarter), 아르메니안 구역(Armenian Quarter)

각 구역마다 무장한 경찰들이 삼엄하게 경비를 서고 있고 긴장감이 흐른다.

구시가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모습이기 때문에 구시가지는 비밀통로처럼 연결되어 있다. 

구시가지 거리에는 상점과 일반인이 거주하는 주택이 혼재되어 있다. 학교도 있다. 실제로 사람들이 생활을 하는 공간이 지금도 팔레스타인 사람과 유대인들이 서로 경계하면서 살아가는 곳이다.

미로와 같은 길을 걷다보면 유대인도 만나고 무슬림도 만나게 된다. 


우리의 구시가지 여행은 다마스커스 게이트에서 시작되었다. 

예루살렘 구시가지는 동서남북 각각에 자파 게이트(Jaffa Gate, 서쪽), 다마스커스 게이트(Damascus Gate,북쪽), 라이온 게이트(Lion's Gate, 동쪽), 덩 게이트(Dung Gate, 남쪽)로 구성되어 있고 그 외에도 4개 성문이 있다. 

다마스커스 게이트를 지나자 다음과 같은 시장이 나온다.

아랍어로 쓰여져 있는 간판이 여기가 무슬림 구역임을 말해준다. 유대인은 이 지역에 절대 안들어온다.

이러한 긴장감 속에서도 살아가는 모습은 똑같다.

동네 골목마다 들을 수 있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군것질거리를 파는 행상들, 시장에서 물건을 파는 할머니... 가까이에서 보면 푸근한 시골 마을이지만 멀리서 보면 긴장감의 연속인 동네가 예루살렘 구시가지이다.

종교는 종교이고 장사는 장사이다.

무슬림 구역에서 재미있는 사실은 무슬림들이 관광객들 대상으로 예수님 고난과 관련된 물품을 판다는 것이다. 이는 다른 성지순례 장소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종교와 상관없이 비즈니스는 비즈니스이다.


시장 한편에서 파는 우슬초...

다윗이 밧세바의 아내를 범하는 잘못을 지은 다음 쓴 시편의 시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온다.

"우슬초로 제 죄를 없애 주소서.  제가 깨끗해지리이다"(시편 51:9)

한국말로는 쇠무릎이라고 하고 관절에 좋단다 ㅋㅋㅋ


위 그림처럼 콜라병 사이다병에 우슬초를 넣어서 엑기스를 만들어서 판다.

이런것도 우리나라 정서와 비슷한 것 같다. ㅋㅋㅋ

정겨운 시장 구경을 하다보니 VIA DOLOROSA에 도달했다.

비아 돌로로사는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메고 골고다 언덕으로 올라가신 고난의 길이다.

이 거리를 걷다보면 가끔 십자가를 메고 비아 돌로로사 경험을 재연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비아 돌로로사 길 한쪽에는 예수님의 고난의 길을 재연하여 보여주는 전시관이 있다.


다시 구시가지로 들어갔다. 끼니를 때우러...

예루살렘 구시가지에 양고기 요리를 기가 막히게 하는 식당이 있다고 들었다.

워낙 미로 같은 곳이라 찾을 방도가 없었는데 우연히 지나가다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는 식당을 들렸다.

알고보니 유명 맛집이었다. 점심이 지난 오후 3시에 방문했지만 여전히 사람이 많아서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식당에 들어갔다.

바로 바로 구워내는 양고기에는 숯불향이 가득하다.

무슬림 주인 아저씨네 가문 3대째 이어지는 집이라고 한다. 식당안에는 증조할아버지, 할아버지 사진이 있고 식당은 주인과 아버지가 같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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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 통과하여 예루살렘으로 가는 셔틀버스를 1시간 가량 타면 예루살렘이 나온다.

구예루살렘 서편까지가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사는 서안 지구이고 이후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사는 지역이다.

서안지구와 이스라엘 지구는 분위기가 사뭇다르다. 건물, 분위기, 자연 환경까지도 다르다.

예루살렘에 들어와서 시내 중심가에 숙소를 잡고 시내를 돌아다니기로 했다.


예루살렘 도심은 유럽 도심의 경관을 많이 닮았다. 깔끔하고 활기차며 잘 정돈된 분위기이다.

숙소 근처에 있는 야외 광장 피아노.

이스라엘 사람들이 머리에 쓰는 키파를 쓰고 다니는 아들.

시내에 잡은 숙소는 꽤 괜찮았다. Booking.com에서 예약했는데 시설도 깔끔하고 포근하다.

무엇보다 저 발코니가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아침마다 저 발코니에서 커피를 마시면 기분이 좋아진다

숙소에서 바라본 시내 트램.
트램 소리가 시끄럽긴 했지만 익숙해지니 정겹다.



시내 중심가에서 기념품과 아이스크림을 먹고 행복해하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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