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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e

오쾨니스부르성 (Chaeteau du Haut-Koenigsbourg)

콜마르를 여행하면서 의도치 않게 방문한 오쾨니스부르성...

차를 타고 지나가다가 저 멀리서 우뚝 솓은 고성의 모습이 멋있어서 차를 돌려 도착한 곳.

이렇게 의도치 않은 곳에서 만나는 득템 여행지들은 유럽 자동차 여행의 묘미중의 하나이다.


오쾨니스부르성...

언제 이성이 지어졌냐고 누군가가 물으신다면 아무도 모른다.

문헌상으로 전해지는 바에 의하면 이 성은 1,147년 이전에 지어졌을 것으로 예상한다.


왜냐하면 이 지역의 수도승이 성주의 부정선거를 루이 7세에게 고발하는 편지에 이 성이 언급되었으므로...

자세한 이야기는 위키디피아 참조...

https://en.wikipedia.org/wiki/Ch%C3%A2teau_du_Haut-K%C5%93nigsbourg


내가 성안에서 읽은 Leaflet에서도 이 성은 중세시대에 세워져서 적들의 여러번의 침략을 이겨내고 수차례의 증축, 개축을 통해 지금의 모습을 갖춘 웅장한 성이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이 성을 둘러보면 다양한 건축양식과 기법들이 오버랩되어 보여진다.


유럽의 여러 성을 가보았지만 오쾨니스부르성만큼 간지나는 성은 없을듯...



이 성의 입구에는 50m가량의 줄을 서야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줄을 기다리는 사람들 심심하지 않게 성의 모형도를 전시해놓았다. 

우리 아들은 신나서 요리만지도 저리만지면서 탐색중...


신기한건 어디에나 보이는 중국인, 일본인 관광객들은 하나도 안보인다는 것이었다.

거의 프랑스인 아니면 독일인...

그래서 그런지 유일한 아시아인이 그 줄 가운데 있는 것이 신기한지 사람들이 힐끔힐끔 쳐다본다.



성에서 바라본 뷰는 정말 장엄하다. 알자스 지방의 평지가 쫘아악~~ 펼쳐지는 저 광경.

마치 성은 이런 view를 가져야 한다고 시위하듯 대평지가 한눈에 다 보인다.

이정도의 위치라면 저 멀리서 움직이는 적의 동태를 보는 것은 식은죽 먹기일듯...


왜 이 성이 이렇게 오랜 세월동안 건재하는지 이 성에서 바라보는 뷰를 보면 이해가 간다.

난공불락의 요새란 표현이 정확히 어울리는 위치이다.



산 밑에서 바라본 오쾨니스부르성의 모습.

멀리서 보더라도 공략하기 쉽지 않겠다는 느낌이 온다.



그렇다면 성안의 모습은 어떨까?


성안은 몇층인지 모를만큼 견고하고 복잡하게 되어 있다.

성위에 성을 쌓고 또 성을 쌓아 지금의 오쾨니스부르성이 만들어진 것이다.

그리고 성과 성은 다층적 구조로 차단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이렇게 난공불락의 성은 아무리 군사수가 많았어도 공략하기 어려웠으리라...




원래 성구경은 건질것이 없다는 것이 나의 편견이었는데 오쾨니스부르성은 그 웅장함과 디테일에 감탄을 했다.

2시간 정도 신나게 구경을 마치고 하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