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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verny 모네의 정원


모네가 43년 동안 살면서 작품을 남긴 마을 Giverny.

지베르니는 파리에서 차로 1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한적한 시골 마을이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소소한 시골마을, 사람들은 이곳을 인상주의의 고향이라고 부른다.

그래서 그 주위에는 인상주의 박물관도 있고 실제로 인상주의를 공부하는 화가들이 작게나마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곳이다.


이 곳을 두번째로 왔을 때는 마을 한쪽 레스토랑에서 미술가들이 재즈밴드랑 어울러져 공연을 하는데 정말 멋있었던 기억이...


아래는 모네의 정원 입구이다. 모네의 정원은 따로 표를 구입해야 들어갈 수 있다. 이 건물과 모네의 생가가 연결되어 있고 그 앞으로 넓은 정원이 펼쳐져 있다. 그냥 정원이 아닌 광활하고 아기자기한 정원이다.


정원은 빛과 물의 화가 모네를 만들기에 부족함 없이 아기자기하고 예쁘게 꾸몄다.


비극적인 삶을 살았던 예술인과는 달리 모네는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예술가이다. 

정원 사이즈로나 관리 수준으로 볼때 모네는 이 지베르니 정원을 통해 자신의 예술세계의 오브제로 만들고자 했던 것 같다.




그냥 한적한 조용한 시골 마을


모네의 생가에서는 사진 촬영이 불가해서 그냥 skip하고 정원의 모습만 찍기로...

모네의 생가에서 알게된 재미있는 사실은 모네가 일본 문화, 일본 스타일에 굉장히 관심이 많았다는 것이다.

기모노, 일본 다다미 등 일본의 문화에 심취해 있었고 일본의 미적 요소를 작품에 많이 반영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대나무 숲도 일본 스타일에서 왔으리라...

시원한 바람 소리가 Visualized되는 이 느낌 너무 좋아...


전체를 천천히 돌아보면 한 1시간 정도 걸린다.

아주 아주 느릿느릿하게 걸을 경우...


풍경이 그림이 되는 이 곳을 보며 모네는 이곳에 살면서 그냥 식후땡으로 그림이나 그리기 위해 나왔겠구나 상상해본다.


고흐의 삶과 너무나 극명히 대조되는 라이프 스타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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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르 쉬르 우아즈에(Auvers-Sur-Oise)


고흐가 1890년 5월 20일부터 자살을 시도한 7월 27일까지 79일을 살았던 오베르 쉬르 우아즈. 이곳을 올때마다 묘한 감정과 다양한 생각들을 하게 된다.


관광지로서 그냥 좋다가 아니라 고흐라는 사람의 생에 대해 이상하게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는 버릇이 생겼다. 지금까지 3번 정도 방문을 했는데 나중에라도 뭔가 쉼이 필요할 때 이 조그마한 동네를 돌아보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나에게는 특별한 곳이다.


그리고 누군가가 프랑스에서 가봐야할 곳을 묻는다면 여기를 추천하고 싶다.


빈센트 반 고흐 그는 38세에 생을 마감하기 전까지 이곳에서 80여점의 걸작들을 쏟아냈다.


무엇이 그를 창작에 미치게 하였으며 그가 어떤 앵글로 작품 활동에 매진했는지 고흐의 심경으로 이 동네를 거닐어 보면 뭔가 다른 맛이 느껴진다.




먼저 들린 곳은 고흐가 79일 동안 머물렀던 Auberge Ravoux 여인숙.

그 밑은 고흐가 항상 식사를 하던 레스토랑.


고흐가 머물렀던 방은 입장이 가능하나 매주 휴관일을 잘 보고 들어갈 것. 고흐의 방안은 촬영금지라서 그냥 느낌만 말하자면 예술가가 외롭게 보냈을 다락방의 느낌이다.


오베르 역 바로 앞에 있는 건물인데 여기서 고흐는 기차 지나가는 소리, 여러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는 소리를 들으면서 자고 일어나고 했으리라...



여인숙 레스토랑 앞에 세워진 간판. 반 고흐가 죽을 때까지 여기서 끼니를 해결했다는 이야기...


이 작은 동네 골목 골목을 지나서 오베르쉬르 우아즈 교회로 향합니다.

옛날 모습 그대로를 간직한 골목을 지나면서 이 골목의 모든 오브제 하나 하나가 고흐의 작품 대상이었겠구나라는 생각을 해본다.




교회로 올라가는 계단.

맑은 하늘과 함께 교회 건물, 계단이 잘 어울리는 사진.

이 계단을 올라가면 교회 뒷부분이 나온다. 



오베르 쉬르 우아즈 교회의 실제 모습을 앞에서 찍은 사진. 그리고 고흐의 작품.

여기서 고흐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어했던 것일까?


대낮처럼 밝은, 고흐의 그림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노란색 배경의 교회 앞 길과는 대조적으로

시커멓고 뭔가 소나기라도 올 것 같은 하늘.

그리고 유령의 집에서 나올 법한 흐물거리는 교회 건물...    



미술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지만 이 순간만큼은 전문가의 설명과 해석을 듣고 싶었다. 고흐의 그림은 진짜 그 현장에서 봐야 제대로 알 수 있을 것 같다.


왜 이 사람이 이러한 색감을 쓰고 어떠한 붓터치를 했는지 생각을 해보면 예술작품과의 교감이 더해지는 것 같다.


이제는 발걸음을 옮겨 그 유명한 '까마귀가 나는 밀밭' 배경이 되는 장소로 이동한다.

밑밭에서 고흐가 느꼈을 느낌을 생각해 근접 촬영.


우리가 여행한 계절은 여름이라서 그런지 푸른밀밭이 넘실 넘실 거린다.

이 색깔이 갈색으로 변하면 그 느낌은 사뭇다르리라 생각해본다.


드디어 장소에 도착.

밀밭 앞 장소에는 프랑스 초등학생들이 직접 나와 선생님들의 설명을 듣고 있었다.

우와~ 이 친구는 반 고흐가 직접 그린 장소로 나와 예술 작품을 보고 감상을 한다.

물론 집중하지 않고 뛰어다니는 녀석들이 더 많긴 하지만...


정말 이 교육 환경이 너무나 부러웠다. 대가의 작품은 책에서, 갤러리에서 보는 것이 아니라 직접 그 사람이 살았던 곳에 와서 설명을 듣고 이야기를 듣는 수업.

재미있는 것은 앞의 <오베르 쉬르 우아즈 교회> 작품과 <까마귀가 나는 밀밭> 작품의 공통점이 있지 않은가?


하늘은 시커멓고 땅은 밝다는 것이다. 뭐 여러가지 해석이 가능하겠지만 고흐의 삶을 반추해볼때,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목회자가 되고 싶어했던 고흐에게 하늘은 뭔가 한계가 있고 자신의 삶을 억누르는 부담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에 비해 땅에 사는 것들은 그와 매일 공감하는 대상으로 그 속에서 희망을 찾고자 했던 건 아닐까?


뭐 내 나름대로 해석이지만....

정말 이들 작품의 붓터치의 힘과 방향을 느끼면서 그림을 감상하는 것도 큰 묘미이다.

Even까마귀 날개에도 붓터치의 느낌이 살아있다.


말로 표현하지 못할 이 작품의 감흥은 왜 고흐의 작품이 명작인지를 알려주기에 충분하다.


마지막으로 반고흐의 무덤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동생 테오와 함께 누워있는 무덤이다. 동생 테오는 고흐의 후견인 역할을 했던 사람으로 고흐가 자살한지 몇 년후에 형을 따라갔다. 


형제의 무덤은 오베르 공동묘지에 평범하게 조성되어 있다. just one of them으로...

대 예술가의 무덤치고는 너무나 겸손하다.

내려오는 길에 있는 반고흐 공원에 있는 고흐의 동상

그림도구를 메고 서 있는 퀭하고 마른 사람의 모습.


고흐가 나에게 주는 질문은 "너도 나처럼 열정적인 삶을 살고 있니?"이다.


미친놈, 정신분열자라는 소리를 듣기는 했지만 반 고흐는 열정에 사로잡힌 사람이었다.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것도 좋지만 그러한 평범한 일상이 열정의 연속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이 어느 미친 광인의 삶 앞에 이유없이 숙연해지는 것은 열정 없는 삶에 대한 반성이 아닐까?


그러면서 신해철의 <나에게 쓰는 편지>의 한 가사가 생각이 난다.

"이제 나의 친구들은

더이상 우리가 사랑했던

동화 속의 주인공들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고흐의 불꽃 같은 삶

니체의 상처 입은 분노도

스스로의 현실엔 더이상 도움될 것이 없다 말한다

전망 좋은 직장과

가정 안에서의 안정과

은행 구좌의 잔고 액수가 모든 가치의 척도인가

돈, 큰 집, 빠른 차, 여자, 명성 사회적 지위

그런 것들에 과연 우리의 행복이 있을까"


이 가사가 계속 입에 맴돈다. 

고흐와 신해철의 콜라보가 주는 이 감흥은 그 정체가 도대체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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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마르뜨에서 느긋하게 저녁을 먹고 지하철로 에펠탑으로 이동.


몽마르뜨에 있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는데 우리 가족은 피자 한판에 파스타 2그릇에 배터지게 먹고 있는데 옆 테이블 노부부들은 각자 피자 한판과 맥주를 다 먹는 모습을 보고 역시 유럽사람들은 배 사이즈가 다르다는 것을 느낌.


에펠탑은 역시 밤에 가야지 예쁘다. 낮에도 볼만한데 특히 우중충한 날씨에 가면 그냥 철덩어리에 불과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에펠탑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에펠탑 인근에서 보는 것도 좋지만 먼저 센강 건너편에 있는 곳에서 구경하는 것 좋다.



이런 뷰는 센강 건너편에서 찍어야 나올 수 있음.

이름은 까먹었는데 파리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광장중에 하나이고

예전 2012년 싸이가 유명했을 때, 단체로 싸이가 여기서 사람들과 춤을 춘 장소이다.


정작 에펠탑 가까이에서 에펠탑의 모습을 모두 담기는 어렵다. 

아래와 같은 근접촬영만 가능할뿐... ㅠ.ㅠ



에펠탑은 밤 11시까지(?) 에펠탑 꼭대기 및 중간까지 올라갈 수 있다. 

시간은 다를 수 있으니 꼭 사전에 확인을 해볼것.

http://www.toureiffel.paris/en.html


에펠탑에 올라갈 수 있는 방법은 엘레베이터와 걸어서 올라가기가 있다.

매표소는 항상 만원이므로 긴줄을 서야 올라가는 표를 구할 수 있다.


상세 가격표는 밑에서 참고하시길...

Top과 2nd Floor 두가지 종류이다.


그리고 저예산을 원한다면 걸어서 올라갈 수 있다.


우리는 너무 늦은 시간이고 애들이 힘들어해서 2nd Floor까지 올라갔다.

밤에 보는 뷰는 너무나 아름다웠다. 

오밀조밀한 불빛들이 겸손하게 파리 시내에 박혀져 있는 모습이 파리의 정취를 느끼게 해준다.



저 멀리 Mur de la Paix도 보이고.... 천천히 이리저리 돌아다미녀서 360도로 에펠탑의 뷰를 볼 수 있다.

 


좀 춥긴했지만 아쉬움을 뒤로한채 개선문을 향해 출발!

저멀리 개선문이 보인다. 

그 이름과는 다르게 수줍게 얼굴을 내민 개선물....

기다려라`~우리가 간다!


넘 피곤해서 가까운 거리인 것 같아서 택시타고 고고싱~~

엥...생각보다 먼 거리였다.


개선문 커다란 로터리 (회전교차로)인데 교통이 엄청 복잡하다. 저 안에서 사고날 것 같은 정말 무질서의 현장.


수많은 유럽 도시에서 운전을 해봤지만 파리 시내가 운전하기가 제일 힘들고 그 중에서 개선문 주위에서 로타리에서 방향 전환하는 것이 제일 힘들었다. 정말 터프하게 운전하고 양보 없는 사람들이다.


개선문은 지하 통로를 지나서 접근할 수 있다. 가운데에는 무명용사의 묘가 있었고 꺼지지 않는 불꽃이 타오르고 있었다. 


시내 한가운데에 이렇게 국가를 위해서 희생한 사람들을 추모하고 이런 정신을 시내 중심에 심어놓은 듯한 느낌....


이렇게 기나긴 기나길 1일의 intensive한 여행이 끝이 났다.


파리 여행은 분명히 볼 것이 많다. 특히 파리 시내는 그러나 한정된 시간에 모든 것을 볼 수 없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여행방식이 포인트 찍기 여행인데 이번 여행은 포인트 찍기가 아니면서도 비교적 하루만에 다양한 곳들을 느끼고 경험한 intensive한 여행이었다.


이렇게 빡시게 여행하고 다시 파리 외곽 24시간 주차장에서 차를 픽업하고 다시 스위스 로잔으로 밤 12시에 출발을 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미쳤던 것 같다. 12시에 파리를 출발해서 장장 6시간 새벽 운전을....

유럽 standard로는 정말 위험한 여정이었던 것 같다. 중간 휴게소에서 호텔 잡아서 잠이라도 잘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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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네프 부근에서 느긋하게 점심을 먹고 지하철로 몽마르뜨 언덕으로 가니 오후 3시 정도...예술가의 거리 몽마르뜨언덕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지하철역에서 내려서 몽마르뜨 언덕을 향해 걸어갔다.


아기자기한 소풍가게들과 예쁜 인테리어들이 오목조목하게 줄지어 있는 예쁜 골목에서 eye-shopping도 하고 천천히 거리를 즐기면 걸어갔다. 


나중에 이 몽마르뜨 언덕을 3번을 더 왔는데 차를 갖고 올 경우 몽마르뜨 언덕 뒷편 주택가에 주차를 하면 편하다. 물론 Payant 구역에만...


단 주차 간격이 너무 좁고 bumper to bumper 주차를 해야하기 때문에 일정부분 짜증은 감수해야 함.

여름 휴가철에는 주차비는 무료



조그마한 가게들을 지나면 몽마르뜨 언덕을 올라가는 길이 보인다, 오른쪽에는 트램이 설치되어 있는데 그 계단으로 올라갈만한 거리이다. 딸의 성화에 못이겨 1유로 조금 넘게 요금을 내고 트램을 탔다.


하지만 이후에는 반드시 계단으로 이동!










몽마르뜨에는 이런식으로 조그마한 버스가 있어서 몽마르뜨 주위를 편하게 투어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러나 다리가 아프지 않는한 이런 버스를 이용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어 보임.


몽마르뜨 언덕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샤크헤 쾨흐 성당.

역시나 항상 그 앞에 단체로 와 있는 한국인 관광객 그룹을 따라 샤크헤 쾨흐 성당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웅장하게 서있는 샤크헤 쾨흐 성당에서는 파리 시내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몽마르뜨 언덕에는 관광객들로 인해 인산인해이다. 그래서 그런지 한쪽에는 소매치기 주의하라는 메시지가 있다.


이러한 인파에 좀 치이기는 했지만 넋놓고 파리시내 전경을 감상하기에는 이만한 뷰가 없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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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시작은 노트르담 성당.

샤를드골 호텔 인근에서 저렴한 아파트형 호텔에 1박을 하고 차를 갖고 파리시내에 진입을 할까말까 고민을 하다가 결국에는 외곽지역에 있는 쇼핑센터에 12유로를 내고 종일 주차를 하고 지하철로 파리 시내로 접근하기로 결정!


Saint-Michel Nortre-Dame 역에서 내려서 다리를 건너 노틀담 성당 (Cathédrale Notre-Dame de Paris)으로 출발.




여행지를 찾아 나서는 길은 항상 즐겁고 설렌다. 그리고 뜻하지 않는 재미와 Suprise가 있을 때 그 설렘은 더하다.


오늘 만난 surprise는 판토마임하는 사람들과 동상 놀이하는 사람들.

아래 사진처럼 우리 애들은 청소부하는 아저씨에 필이 꽂혀 30분째 노는중...


어린이들이 바닥에 동전을 던지면 미동도 하지 않던 조각처럼 가만히 있는 청소부 아저씨가 로봇처럼 움직이기 시작한다. 별 것 아닌 아이디어지만 이러한 거리의 코미디언과 예술가들이 도시를 활력있게 하고 매력있는 도시로 만드는 것 같다.


우리애들은 노트르담 성당은 관심도 없고 놀이터에서 놀 생각만...

이럴때는 무조건 안된다고 하기 보다는 시간을 정해놓고 놀게한다.

노트르담 성당 아래쪽에 있는 공원에서 놀다가 구경하자...



드디어 눈앞에 나타난 노트르담 성당의 전경. 하늘을 향해 뾰족하게 뻗어 있는 저 첨탑.

그 앞은 얼마나 멋있을까?


노트르담 성당이 눈앞에 나타났는데...웽~~

그동안 그 많은 성당을 봐서 그런지 감흥은 쫌 별로....


노트르담 성당 옆으로 첨탑에 올라가는 사람들은 많아서 올라가는 것은 생략!

성당 외벽에 디테일한 조각이 인상적이었다. 디테일함의 극치!


성당안에도 들어가봤는데 그냥 그저 그런 성당 내부...


내가 너무 드라이해졌나?


암튼...


웅장한 성당보다는 개인적으로는...

아기자기한 가게, 개성이 있는 가게 구경하는 것이 더 재미있더라...

Mass production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저마다 개성있고 독특한 물건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 상점 저 상점 기웃기웃거리다가 멋있는 스카프하나 득템!


센강쪽으로 나와서 여기저기 거닐다가 퐁네프 다리쪽으로 천천히 산책...

저멀리 에펠탑도 보이고 걷다가 조금만 들어가면 루브르 박물관도 나오도...


느긋느긋하게 걷는 이런 여행이 너무 좋다. 내 리듬에 맞춰서 돌아다니는 여행


퐁네프 다리는 그냥 다리다 특별할 것도 없다. 낮에 와서 그런가? 밤에 가야 더 예쁠 것 같긴한데...

퐁네프 다리 여기저기에는 연인들이 그려놓은 하트모양들이 다리를 뒤덮고 있었고 여기를 걷는 사람도 

로맨틱한 분위기에 빠져드는 듯...


예전에 봤던 퐁네프의 여인들이라는 영화가 있었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제대로 한번 보고 올껄...

그 영화를 본 사람과 안 본 사람이 느끼는 감흥은 다르겠지?



우리딸과 마눌도 퐁네프 다리에서 한 컷


가볍게 산책을 하고 배가 고파서 점심을 먹고 이제는 몽마르뜨 언덕으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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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여행은 지금까지 5번 방문....

우리가족끼리 간 것은 3번 (스위스, 영국에서 출발) 양가 어르신 모시고 도버를 건너서 간 것 2번

이젠 웬만큼 파리시내 자동차 투어는 도가 텄다. 심지어 언제 어디에 주차를 해야 무료인지 훤하게 안다.


몽마르뜨 언덕에서는 주택가쪽 일렬주차는 여름 휴가 시즌에는 무료이다.

베르사유 궁전에서 주차는 꼭 정문쪽에 있는 주차장 이용안해도 된다. 엄청 비싸다.

인근 주택가나 베르사유 궁전 외곽에 있는 노변에 하면 공짜이다..

이런 꿀팁은 나중에 정리하기로 하구...


진짜 진짜 꿀팁이 있다. 바로 "하루만에 깨알같이 파리 정복하기"

이 코스는 오리지널 파리지앵 가브리엘에게 손수 첨삭지도를 받아 몸소 실천한 꿀팁으로 

아이들을 이끌고 하루만에 완주한 코스이다. 아침 8시부터 밤 10시까지...


파리 관광 포인트 중 시간을 제일 많이 먹는 루브르 박물관과 베르사유 궁전은 우선 코스에서 제외해야 한다.

어차피 이들 코스는 간다고 하면 하루 full로 투자해야 한다!


두둥~~~ 파리 하루 풀코스의 동선은 

도보: 1)노틀담 성당 2)루브르 박물관 눈팅 3)뽕네프 다리 (뽕네프 주위에서 점심)

지하철: 3)뽕네프에서 4)몽마르뜨 언덕 (몽마르뜨에서 저녁) 5) 에펠타워 6)개선문 7)샹젤리제 거리 코스이다.

5),6),7)은 취향에 따라 순서를 바꿔도 된다. 

참고로 이 기본 동선을 응용하여 양가 부모님을 모시고 투어도 해봤다. 

남녀노소 임상실험을 마친 최적의 꿀팁 코스이다. 


유의사항은 반드시 코스대로 가야한다는 것이다. 예로 들어 노틀담 근처에서 한국인에게 더 유명하다는 몽쥬약국으로 새어나가면 안된다. 코스를 즐기면서 따르되 탈선(?)하면 꼬이는 코스이다.


시간투자는 몽마르뜨 언덕, 에펠타워에서 많이해야 제대로 파리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각 코스마다 돈 지출이 생기지만 그 중에서 에펠타워 올라가는 엘레베이터, 도틀담 성당 꼭대기 올라가기 정도에는 투자해도 아깝지 않은듯... 참고로 에펠타워 올라갈 때, 걸어서 올라갈 수도 있다. 훨씬 저렴하게 올라가는 방법인데 몸이 고생이다. 내려올때도 걸어내려와야 한다.


이 많은 동선이 가능하다고? 가능하다. 그것도 애 둘을 이끌고!!!

이런 여정을 가능케 하려면 마지막 동선인 에펠타워나 샹젤리제 인근에 숙소를 잡아야 한다.

비싼 동네라서 어느 정도 지출은 각오해야 한다.


자 그럼 이제 하루만에 둘러보는 파리 관광 포인트를 보도록 하겠다.

몇 편에 걸쳐 서술할지는 모르겠지만 엄청 많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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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교통박물관은 유명한 관광도시 루체른에 있다.

가족 관광 코스로 가는 루체른이지만 이 어메이징한 교통박물관에 가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그 프로그램의 질과 방대한 교통 수단들의 양에 압도된 이번 여행을 통해 루체른 여행자들에게 교통박물관을 꼭 추천해주고 싶다.


가족여행으로 루체른을 방문하는 부모님, 특히 초등학생, 유치원생을 두고 있는 학부모들은 반드시 교통박물관에 들러서 적어도 반나절 정도는 시간을 투자하시길 강추한다.


영국에도 비슷한 교통 박물관이 있기는 하지만 그 정교함과 규모면에서 기계 산업의 중심 스위스를 따라가지는 못한다.


루체른 역에서 걸어가기에는 멀다. 하지만 버스를 타면 쉽게 도달할 듯.

우린 자동차를 타고 갔는데 주차시간 계산 잘못해서 70프랑의 벌금을 ㅠ.ㅠ

그리고 다시 로잔 오는 길에 과속딱지로 80프랑 벌금을 ㅠ.ㅠ 아~~~


하지만 벌금의 악몽을 잊게 해줄만큼 교통박물관은 우리 가족들에게 Amazing한 경험을 선사해줬다.


첫번째 관람관은 기차...

한마디로 토가 나올정도로 기차가 많다. 작은놈 큰놈 오래된 놈 신식놈 산악용 평지용 등등

실제로 퇴물 기차를 전시하여 실물 그대로 재현했다. 그 닥 감흥을 더하지만 기차의 종류가 이렇게 많았나 할 정도로 그 다양함에는 혀를 내두른다. 아마 기차에 꽂힌 어린아이가 간다면 눈을 떼지 못할 정도...


우리 둘째 아들 녀석도 나름 토마스와 친구들 팬인데 뭐 여기에서는 토마스와 친구들은 명함도 못 내밀 정도이다.


기차만 떵그라니 전시한 것이 아니라 아래 사진처럼 어린이들이 기본적인 기차 동력 원리, 선로 변경 원리에 대해 체험할 수 있도록 깨알같이 구성했다.




이 어마어마한 기차 박물관에서 1시간을 보내고 나서 교통박물관을 다 본 것처럼 느껴졌다.

but...이것은 서막에 불과함.


밖으로 나가니....우와~~ 체험활동!!!

어른이 참가하고 싶을 정도로 너무 너무 잘 만들었다.

첫번째는 자동차 경주하기~ 트럭을 무선으로 조정하여 정해진 트랙을 도는 게임.

정신없이 게임하는 우리 가족들...

두번째는 각종 교통 표지판 익히기...실제로 고속도로에 있는 표지판을 건물 벽면에 붙여서 

교육효과와 외부 디자인 효과를 극대화하는 실용주의를 느낄 수 있음.




하지만 압권은 아동노동 착취의 현장!!!

모든 어린이들이 공사판에서 직접 노동을 하고 공사판에서 어떠한 기계적 원리가 적용되는지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남매들은 1시간 가까이 공사판을 떠나지 않으셨다.

모든 공사판의 도구들은 어린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사이즈로 제작되었다. 헬멧부터 리어카 삼발이 삽까지...



  





덩달아 나도 너무너무 신나고 ㅎㅎㅎㅎ


그 다음 코스는 날라다니는 물건들..

스위스 에어의 여행용 쌍발 비행기부터 시작해서 지금의 전투기까지 비행기의 종류가 없는 것이 없다.

조종사 체험, 양력 체험, 스튜어디스 체험등 각 코스모다 체험은 기본이다.



전투기 시뮬레이션 게임에 빠져있는 아드님...4살짜리가 벌써부터 오락에 빠지면 안되는데 다분히 소질이 보인다.


 



그 다음 코스는...자동차!!!

자동차 박물관에서 워낙 다채로운 체험코너가 있어서 사진을 많이 찍지는 못했지만

단연 압권은 아래 사진에 있는 이 거대한 대형 주차장.


아래 스크린으로 연도별 자동차 모델을 누르면 거대한 주차장이 위 아래 좌우로 움직이면서 해당 자동차가 내 눈앞으로 전시된다.


와우~~ 어메이징....


그리고 특별히 BMW와 폭스바겐의 빠방한 스폰서로 Golf의 연도별 모든 모델을 볼 수가 있고

BMW의 컨셉카도 직접 볼 수 있다.


자동차 박물관외에도 케이블카, 배 박물관도 있었는데 사진은 못찍었음.


이렇게 빡세게 구경을 하고나니 5시간이 훌쩍 지남


배는 고프고 돈은 없고 어디 식당가기는 귀찮고...

박물관 앞에 있는 공원에서 흔하디 흔한 스위스의 뷰를 보며 샌드위치 조작을 씹으며 허기를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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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마르를 여행하면서 의도치 않게 방문한 오쾨니스부르성...

차를 타고 지나가다가 저 멀리서 우뚝 솓은 고성의 모습이 멋있어서 차를 돌려 도착한 곳.

이렇게 의도치 않은 곳에서 만나는 득템 여행지들은 유럽 자동차 여행의 묘미중의 하나이다.


오쾨니스부르성...

언제 이성이 지어졌냐고 누군가가 물으신다면 아무도 모른다.

문헌상으로 전해지는 바에 의하면 이 성은 1,147년 이전에 지어졌을 것으로 예상한다.


왜냐하면 이 지역의 수도승이 성주의 부정선거를 루이 7세에게 고발하는 편지에 이 성이 언급되었으므로...

자세한 이야기는 위키디피아 참조...

https://en.wikipedia.org/wiki/Ch%C3%A2teau_du_Haut-K%C5%93nigsbourg


내가 성안에서 읽은 Leaflet에서도 이 성은 중세시대에 세워져서 적들의 여러번의 침략을 이겨내고 수차례의 증축, 개축을 통해 지금의 모습을 갖춘 웅장한 성이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이 성을 둘러보면 다양한 건축양식과 기법들이 오버랩되어 보여진다.


유럽의 여러 성을 가보았지만 오쾨니스부르성만큼 간지나는 성은 없을듯...



이 성의 입구에는 50m가량의 줄을 서야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줄을 기다리는 사람들 심심하지 않게 성의 모형도를 전시해놓았다. 

우리 아들은 신나서 요리만지도 저리만지면서 탐색중...


신기한건 어디에나 보이는 중국인, 일본인 관광객들은 하나도 안보인다는 것이었다.

거의 프랑스인 아니면 독일인...

그래서 그런지 유일한 아시아인이 그 줄 가운데 있는 것이 신기한지 사람들이 힐끔힐끔 쳐다본다.



성에서 바라본 뷰는 정말 장엄하다. 알자스 지방의 평지가 쫘아악~~ 펼쳐지는 저 광경.

마치 성은 이런 view를 가져야 한다고 시위하듯 대평지가 한눈에 다 보인다.

이정도의 위치라면 저 멀리서 움직이는 적의 동태를 보는 것은 식은죽 먹기일듯...


왜 이 성이 이렇게 오랜 세월동안 건재하는지 이 성에서 바라보는 뷰를 보면 이해가 간다.

난공불락의 요새란 표현이 정확히 어울리는 위치이다.



산 밑에서 바라본 오쾨니스부르성의 모습.

멀리서 보더라도 공략하기 쉽지 않겠다는 느낌이 온다.



그렇다면 성안의 모습은 어떨까?


성안은 몇층인지 모를만큼 견고하고 복잡하게 되어 있다.

성위에 성을 쌓고 또 성을 쌓아 지금의 오쾨니스부르성이 만들어진 것이다.

그리고 성과 성은 다층적 구조로 차단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이렇게 난공불락의 성은 아무리 군사수가 많았어도 공략하기 어려웠으리라...




원래 성구경은 건질것이 없다는 것이 나의 편견이었는데 오쾨니스부르성은 그 웅장함과 디테일에 감탄을 했다.

2시간 정도 신나게 구경을 마치고 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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