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Greece

[그리스] 산토리니 피라 구항구 및 당나귀 타기

산토리니 명물은 당나귀이다.

가파르고 좁은 섬안에서 효과적인 이동 수단은 당나귀이었을 것이다.

특히 척박한 땅에서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당나귀의 노동력은 꼭 필요했을 것이다.

당나귀를 타기 위해서는 피라마을 구항구 쪽으로 내려가야 한다.

티라 정상에서 피라마을 구항구로 내려가는 길 왕복 모두 당나귀로 이동이 가능하다.

우리는 티라 정상에서 밑으로 내려가는 케이블카를 타고 밑에서 다시 당나귀를 타고 올라오기로 했다.

케이블카는 저렴한 가격에 신속히 내려가기에 좋은 교통 수단이다.

무엇보다 티라 정상에서 보는 뷰가 일품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가면 왼쪽에는 티라마을 피라마을이 보인다.


그리고 아래로 내려가면 밑에서 예쁜 건물들을 볼 수 있다. 

하늘과 더불어 멋진 뷰가 펼쳐진다.

드디어 케이블카를 타고 도착.

피라 구항구에서 여유롭게 옛날 항구의 정취를 느껴본다.

저곳은 꽃할배에서 이순재가 돌아다녔던 폐가였던 것 같다.

겨울이라 어지간한 가게는 다 닫았다.

조금만 더 가면 피라 구항구가 나오는데 배는 가끔 다닌다.

여유롭게 폼잡고 계시는 황여사...


애들은 언제 당나귀를 타냐고 성화다.

계단쪽으로 가니 우리가 탈 당나귀가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서도 협상이 필요하다. 무조건 첫번째에 부르는 가격을 그대로 OK하면 안된다.

처음에는 걸어갈 것처럼 무심하게 대하면 계속 따라오면서 가격을 낮출 것이다. 

이렇게 2~3번 정도 흥정을 하고 마지막에 협상이 결렬되어 다시 걸어서 올라가면 더 저렴한 가격을 부른다.

어차피 이 당나귀는 계속 오르락 내리락 할 것이기 때문에 빈 당나귀로 올라가는 것은 손해이다.


당나귀를 탔으니 점심에는 Yellow Donkey 맥주를 마셔줘야 한다.

다시 티라에 있는 레스토랑에 들어가 문어, 파스타, 피자를 시켰다.

특히 식전빵으로 나오는 빵이 너무나 쫄깃하니 맛있었다.

올리브유에 찍어바르니 최고의 맛이 나온다.

산토리니에 와서 올리브유는 원없이 먹는 것 같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올리브유를 배에 주유하면서 돌아다녔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