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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ce

[그리스] 아크로티리 Akrotiri 유적 및 붉은 해변


산토리니 여행 일정을 넉넉하게 잡다보니 산토리니 구석 구석을 다 돌아보게 되었다.

휴양지로만 알고 있었던 산토리니가 역사적으로 볼 것이 많다는 것을 알게 해준 곳이 있는데 하나는 티라 유적이고 다른 한 곳은 아크로티리 유적이다.

여기가 단순히 휴양섬이 아니라 예전에는 문명의 발상지였으며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곳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아크로티리는 화산폭발로 사라져버린 청동기 유적지이다.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면 아래 유투브 영상 참고


유적 복원지는 유료입장이다.

아크로티리 유적을 들어가니 첫번째 드는 생각은

"참 정성스럽게 조심스럽게 복원을 하는구나"라는 생각이다.

아래 그림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돌 하나 하나 흙벽 하나 하나 조심스러운 검증을 통해 재현을 한 흔적이 보인다.



이렇게 조심스럽게 세밀하게 복원중인 모습을 보니 시멘트를 쳐바른 미륵사지 9층 석탑이 생각이난다.

유적지 내부를 걷다보면 과거 청동기 시대 때의 도시의 모습이 연상이 된다. 

의외로 가정집의 모습이 잘 복원되어 있었다. 가정집의 모습은 현대의 서양 가족 구조 혹은 중동의 가옥 구조와 비슷했던 것 같다.

화산폭발로 갑자기 사라진 도시라 그런지 복원했을 때 옛 모습이 잘 드러나는 것 같다. 

언제 복원이 완료될지 모르겠지만 완료된다면 다시 와서 옛 청동기 시대의 도시의 모습을 보고 싶다.

유적지를 나와서 따뜻한 날씨에 늘어져 있는 개와 놀았다. 너무 순한 개라서 한참 쓰다듬고 장난을 쳤다.

아크로타리 유적지를 나와서 5분 정도 차로 이동을 하면 붉은 해변이 나온다.

사진이 그 신비한 색감을 담아내지 못해서 그렇지 직접 눈으로 보면 신비한 붉은 색감이 해변을 덮는다.

붉은 해변에 가기 위해서는 주차장에서 고개를 넘어 꽤나 걸어가야 한다.

힘들긴 하지만 경치가 좋아서 재미는 있었다.

붉은 흙으로 덮인 산을 재미로 오르다가 내려가지도 올라가지도 못하고 애들이 낑낑댄다.

결국에는 내가 출동하여 두 아이들을 구해줬다.

붉은 해변의 해변은 검은 모래에 가깝다. 조그마한 자갈들이 몽글몽글 펼쳐져있다.

여름에 오면 딱 좋겠다는 생각이든다. 그래도 물은 차갑지 않아서 발만 담그고 놀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