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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itzerland

스위스에서 보드타기

스위스하면 알프스, 알프스 하면 하얀 설원이 생각난다.


그리고 스위스의 하얀 설원에서 스키와 보드를 타는 것은 모든 스키,보드 매니아들의 로망일 것이다.


스위스의 설질은 과연 최고라 할 정도로 푹신하고 뽀송하다.


내가 간 스키장은 Les Diablerets라는 곳으로 스위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스키장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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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은 기차편으로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SFF 스위스 철도와 산악 철도를 갈아타면 2시간 만에 스키 리조트까지 편하게 닿을 수 있다. 


스위스 일반 기차역에서 Les Diabilerets을 입력하면 알아서 connection까지 고려해서 기차표를 끊을 수 있다. 


나는 로잔에서 SFF 기차를 타고 Aigle역에서 내렸고 Aigle에서 1시간 가량 산악열차를 타고 스키장으로 향했다.


산악 열차를 타면 다음과 같은 설경이 펼쳐지는데 그냥 모든 것이 아름다워서 나중에는 모든 풍경이 그저 그렇고 그런 풍경이 된다.


산악열차에는 스키, 보드를 편하게 실을 수 있는 시설이 너무나 잘 되어 있었다.


이른 아침에 출발해서 그런지 기차안에는 사람들도 별로 없었다.



산악 열차는 몇몇 마을을 돌고 돌아 산 정상까지 올라갔다. 이런 곳까지 기차가 다니다니 신기할 따름이었다.



스키장은 다음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크게 2개 코스로 구성이 되어 있고 각 슬로프의 길이는 어마 어마하다.


스키와 보드는 역 정상에 도착하면 얼마든지 빌릴 수가 있다.


Intersport같은 상점에 가면 옷, 보드, 스키, 장갑, 헬멧까지 full set로 장비를 빌릴 수 있다.


나같은 경우에는 보드, 부츠와 고글을 빌렸는데 CHF100정도 지불했던 것 같다.

렌탈비는 거의 한국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될 듯하다.


리프트권은 반일, 종일권에 따라 다른데 나는 종일권을 끊고 60프랑 정도 지불했다.


좀 비싸긴 했지만 슬로프 길이를 생각하면 그다지 비싼 것도 아니었다.


내 기억에는 리프트를 타는데도 몇번을 갈아타야했고 각 리프트마다 20분 이상은 족히 걸렸다. 3번 정도 리프트를 타니 산 정상에 다다랐고 산 정상에서는 유럽의 최고봉인 몽블랑이 보인다고 한다. 정작 내가 올라갈 때는 날씨가 흐려서 못본 것이 아쉽다.



옆의 사진은 산 정상에서 찍은 사진인데 먼 곳에 어렴풋이 몽블랑이 보일 듯하다.


여기서부터 스키장 밑에 까지는 약 30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중간에 쉬지 않고 계속 보드로 내려가는데 얼마나 힘들던지...


좋은 점은 한국보다 사람이 적어서 훨씬 여유롭게 보드르 탈 수 있다는 것이다. 코스 및 설질은 한국 최고라고 일컫는 용평보다 훨씬 좋았고 풍경 또한 너무 너무 아름다웠다.


단점은 스키 위주로 슬로프가 설계되어서 보드를 타고 지그재그로 내려오기에는 슬로프가 너무나 좁았다. 


아래에서 보는 그림은 처음으로 올라타는 리프트인데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한산하다. 



스키와 보드를 빌리면 다음과 같이 걸어서 리프트가 있는 곳까지 가야 한다. 


한 5분이면 금방 리프트까지 닫고 셔틀버스가 있어서 편하게 닿을 수 있다. 


스위스 스키장은 고도가 높아서 고글과 선크림은 반드시 챙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얼굴이 쉽게 타니 유의하기 바란다.


보통 점심은 스키장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해결한다. 스키장에는 여러개의 레스토랑이 있는데 

아래와 같은

오두막 집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 



나는 퐁듀를 시켰는데 25프랑 정도에 콜라까지 30프랑 정도 지불했다. 


열심히 보드타고 출출할 때 먹는 퐁듀 맛은 정말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 


설원을 보면서 빵에 치즈를 찍어먹는 그 기분은 정말 스위스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맛이다.


아쉽게도 먹는 데에 정신 팔려서 퐁듀 사진을 못찍었다.


내가 간 곳은 야간 개장이 없었다. 하지만 다른 곳은 곳곳 post에 불을 켜놓고 야간까지 스키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곳도 있다고 한다.


스키장은 보통 6시 정도면 문을 닫는다.


스키장 곳곳에는 편하게 쉴 수 있게 벤치도 많아서 마음대로 쉴 수가 있었고

한쪽에는 조그마한 슬로프가 있어서 초보자가 쉽게 배울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조그마한 슬로프라고 하지만 상당히 길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무료다. 


즉 초보자는 스키 렌탈만 하고 이런 초보 슬로프에서 타는 것이 더 경제적인 듯 하다.


그리고 돈만 내면 친절하게 스키 기초부터 잘 가르쳐주니 이것도 잘 활용하면 좋을 듯 하다.




스위스의 스키장은 지역에 따라 폐장 시기가 다른데 보통 부활절까지는 오픈을 하고 더 높은 곳에 있는 스키장은 5월까지도 여는 곳이 있다.


스키장에 가기 전에는 기상 여건등을 꼼꼼하게 확인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워낙 변화 무쌍한 날씨라서 충분히 준비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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