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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itzerland

Lavaux 지구 하이킹

라보(Lavaux) 지구라 함은 로잔-브뵈-몽트뢰-시옹성에 걸쳐 레만 호수를 바라보고 있는 구릉 일대를 말한다.


아래 구글맵에서 보면 Pully, Lutry, Cully, Chexbres, Vevey까지 약 25km가 포도밭으로 덮여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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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그림 같은 포도밭 풍경이 끊임없이 펼쳐지는 곳이 라보지구이다.

 

2007년에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곳으로 샤슬라 종을 비롯한 각종 포도들이 재배되고 있다.

라보의 포도밭은 그 역사가 오래되었다. 원래는 척박한 지형이었지만 약 11세기 수도원에서 포도를 재배하기 시작하면서 포도밭의 계속 유지되고 있다. 


이 곳을 하이킹을 해보면 그 광활하고 가파른 구릉지대에 수도사들이 얼마나 고생을 하면서 포도밭을 일궜는지 상상을 하게된다.


그러면서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 "난 참 포도나무요 너희는 그 가지이다." "나의 안에 거하라"라는 말씀들을 뼈져리게 느끼며 밭을 일구었을 것 같다.




놀라운 사실은 여기에서 나오는 포도 전량은 와인으로 생산된다.

즉 스위스에서 먹게 되는 포도 중 여기에서 생산되는 포도는 전무하다.


전부 9월 중순 경에 수확하여 Domestic 용으로 생산되는 포도이다.


스위스의 이마트라고 할 수 있는 Coop이나 Migros에서 판매하기도 하지만 정말 좋은 스위스산 포도주는 Manor같은 백화점에 가야 라보지구에서 나는 백포도주를 구입할 수 있다.

이곳의 포도주는 영농조합을 통해서 수확되어지고 포도주를 제조하고 판매된다. 
지역별 영농조합에서 품질을 철저히 관리하며 그 품질 만큼 가격을 받기 위해 이들이 유통도 책임을 진다.



라보지구 하이킹을 하는 즐거움 중 하나는 그 지역에서 생산되고 있는 와인을 직접 맛보고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래는 Lutry지역에 있는 와이너리를 방문한 사진인데 그 지역에서 생산되는 와인에 대한 역사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와인의 80% 이상은 화이트 와인이다.


그리고 와인의 맛을 다르게 하기 위해 포도 수확시기를 따로 구분해서 수확한다. 

즉 좀더 dry한 맛을 내기 위해 포도를 일찍 수확하기도 하고 sweet한 맛을 내기 위해 9월 말에 수확을 하는 경우도 있다.


반지하의 와인바에는 와인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위한 포도주스도 판매하고 있으니 한 번 쉬었다가 가는 것도 여행의 재미이다.




라보지구의 땅을 자세히 보면 거의 모래밭이다. 비옥한 땅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 땅에 적합한 작황 작물은 포도밭에 없다.


포도는 원래 그 성질상 척박한 땅에 깊숙하게 뿌리를 박고 산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서는 포도만을 수확하고 그냥 뿌리르 그대로 놔둔다. 그러면 한 겨울의 추위를 이기고 봄부터 상큼한 포도 열매를 맺기 시작한다.


골목 골목 설명되어 있는 라보지구에 대한 설명을 읽고 가는 것도 하나의 재미일 것이다. 그 내용이 많아서 굳이 일일이 열거하지 않겠다.


그리고 각 포도밭마다 어느 농장에서 어떤 브랜드의 와인이 생산되는지에 대한 상세한 설명도 나와 있고 리플릿으로 해당 와이너리에 전화하여 주문을 할 수도 있다.



<교통편>

기차: 제네바 혹은 로잔에서 몽트뢰 방면 완행 기차를 타고 (RE라는 기차) Pully, Lutry, Cully역에서 내리면된다.

완행 열차를 타지 많으면 바로 뵈뵈로 가니 주의할 것. 보통 많이 내리는 역이 Lutry역이고 이곳에서 하이킹을 많이한다.  가볍게 여행하는 루트는 다음과 같다. 하지만 어른들이 돌아다니기에는 간에 기별이 안가는 곳이고 발걸음을 떼면 더 가고 싶은 곳이 많을 것이다.


자동차: 차량을 타고 가면 골목 곳곳을 들여다 볼 수 있다. 각 역에 Parking을 할 수 있으니 마음에 드는 곳에 파킹을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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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아래와 같은 뷰를 보면서 BBQ를 할 수 있는 곳도 있다. 많지는 않지만 지역 주민들이 BBQ를 할 수 있는 테이블이 종종 있으니 간략하게 피크닉 준비를 하고 가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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