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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stralia

[호주] Darwin 카카두 국립공원 3일차 Maguk 계곡, 바라문디 협곡, Mamukala 습지

카카두에 오면 제일 하고 싶었던 것이 계곡에서 수영을 하는 것이었다.

한국의 계곡과는 다른 깊고 넓은 자연 속의 계곡에서 수영하는 것은 색다른 경험일 것이다.

원래는 짐짐 폭포를 가고 싶었으나 고성능 4WD SUV가 아니면 갈 수 없기에 (적어도 Pathfinder 이상은 되어야 함) 포기를 하고 그나마 가까운 Maguk 계곡을 가기로 했다.



차로 1시간 가량 달려서 도착한 마국계곡 입구에는 주차장이 잘 정비되어 있다.

계곡에는 탈의실 샤워장 등 편의시설이 따로 없기 때문에 주차장에서 모든 것을 준비하고 갔다.

주차장에서 계곡까지는 1km가량 걸어야 한다. 숲과 돌로된 계곡길을 따라 올라가야하기 떄문에 올라가는 것은 좀 힘들다. 

중간에 힘들다고 투정하는 아이들을 달래가며 20분 가량 계곡 쪽으로 걸어 올라갔다.
벌써 계곡 수영을 마치고 내려오는 사람들도 있었다.


드디어 도착한 마국 계곡은 천연 수영장이었다. 물이 정체된 계곡이기 때문에 한국의 계곡 만큼 깨끗하지는 않다. 그리고 수심이 깊어서 거의 대부분 수심이 어른 키를 넘는다. 

수영에 꽤나 자신있었지만 나도 선뜻 가운데로 헤엄쳐서 가기에 꺼려진다.

그리고 수심이 깊고 그늘진 곳에 있어서 물 속은 어둡다. 마치 악어라도 나타날 것처럼...

하지만 대부분의 계곡은 악어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기 때문에 악어가 출몰할 위험은 없다.

아이들과 2시간 가량 계곡에서 수영하니 서서히 지치기 시작한다. 

싸온 과일과 빵조각들로 허기를 달래고 다시 이동하기 시작.

그 다음 행선지는 Mamukala 습지. 

자연습지로서 보존이 아주 잘되어 있는 습지이다.


습지 입구에는 여기에 서식하는 동식물에 대한 설명이 잘 정리되어 있다.

그리고 조그마한 둘레길을 만들어서 30분 가량 가볍게 산책하면서 습지를 체험할 수 있도록 길을 만들었다. 

강 가까이에는 데크도 만들어서 습지를 가까이 관찰하게 만들었다.

나름 교육적 가치가 있는 것 같아 애들을 데리고 현장 체험학습 모드로 변신했다.

카카두 지역의 계절 변화에 대해서 정리를 잘 해놓은 자료가 있어서 우기, 건기에 따른 강의 수면 변화와 이에 따른 생태계 변화에 대해 나름 잘 아는 것처럼 강의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