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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1100고지는 차로 편하게 한라산 정상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꼬불꼬불 토할 것 같은 길을 지나서 1100고지로 올라가면 어느덧 정상에 다다르다.

아래 사진은 그 전날 찍은 사진인데 같은 길이라도 이렇게 날씨가 다르다. 해안쪽에 아무리 해가 쨍쨍 비춰도 1100고지까지 맑다는 보장을 못한다. 한라산 정상 밑에 있기 때문에 구름이 어떻게 걸칠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1100고지에 도착하면 휴게소가 있고 휴게소 위에 전망대가 있어서 편하게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날씨만 좋다면...

아래 사진은 같은 곳 다른 날에 찍은 사진...

1100고지에 차를 세우고 전망대에서 한라산을 감상했다. 망원경으로 보니 산 능선을 따라서 백록담에 올라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1100고지에는 습지를 보면서 산책할 수 있는 길이 잘 세팅되어 있다.

습지 위에 놓은 나무 데크를 걸으면 마치 아마존 밀림에 서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태고의 야생의 느낌이 그대로 느껴진다.

호젓하게 10분 정도 걸으면 어느새 다시 1100고지 입구에 다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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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로 가기 위해 성산포항에서 배를 타고 들어갔다. 차량을 갖고 가지 않고 천천히 둘러보기 위해 배를 탔으나... 아뿔싸 완전 후회 막급이다.
차가 있었으면 훨씬 알차게 둘러볼 수 있었을텐데...

성산에서 16시 30분 배를 타도 입도!

시간표 및 요금은 아래와 같다.



우도에 들어가면  이동 수단은 많다. 전기 스쿠터, 자전거, 버스 등등


30분 정도 걸어서 우도 해변에 도착하였다.

맑디 맑은 물과 깨끗한 백사장을 보니 마치 계곡에 있는 느낌이었다.

저 멀리 검말레 해안까지 가고는 싶었지만 시간 관계상 해변에서 놀다가 다시 돌아가기로 했다.

다음번에 우도를 오면 적어도 반나절 이상은 시간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마지막 배를 놓치지 않기 위해 다시 우도항으로 출발.

해안선 넘어로 보이는 석양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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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름 혹은 금악오름으로 불리는 이곳은 가족들끼리 호젓하게 산책하기에 딱 좋다.

오름이 가파르지도 않으며 정상에서 보는 뷰는 절경이다.
무엇보다 정상에 있는 왕매연못은 절경이다.
마치 하늘을 비추는 거울같다.

금오름 올라가는 길은 평범하다.
어느 정도 포장되어 있어서 유모차 끌고가기에도 수월할 것 같다.

아이들도 신나게 걸어서 올라간다. 올라가면서 보이는 경치는 덤이다.

정상을 20분 가량 천천히 올라가니 탁 트인 광경이 보인다. 그 전날 비가 와서인지 왕매연못에 물이 꽤 고였다.

고인물오 하늘이 비춰졌는데 그 절묘함에 탄식이 나왔다. 연못까지 걸어갈 수 있다.
연못주위를 한 바퀴 돌고 오름위로 올라가기로 했다.

맞은편에서 바라본 구름의 모습.
오묘하기만 하다.

오름길은 멍석으로 잘 깔려져있어서 걷기 편하다. 탁트인 하늘에 양쪽으로는 갈대가 넘실대고 있는 이 길을 걷는 것 자체가 힐링이다.


이효리 뮤직 비디오에 나온 금오름 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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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에 있는 제주 자동차 박물관을 가자고 했을 때 뭐 볼 것이 있을지 반신반의했다.

독일의 메르세데스 박물관, BMW박물관 등 내노라하는 자동차 박물관들은 많이 가봐서 기대감은 별로 없었다. 더군다나 여기는 개인이 소장한 자동차를 전시하는 박물관이기 때문에 고작 몇대 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와~대박이다.이렇게 다양한 여러나라의 자동차들을 한 자리에서 보다니...

자동차의 역사를 잘 알고 있는 매니아 그리고 클래식카 매니아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볼 것이다.

나같은 평범한 사람도 클래식카에 대한 흥미를 끌기에 충분한 곳이었다.

이 곳에는 총 69대 차량이 전시되어 있는데 세계 27개 브랜드가 제작한 클래식카 59대와 국산차 10대 등이 있다.

대부분의 제작 시기는 1890~1970년대로서 클래식 차량을 보고 싶은 사람에는 보물창고와 같은 곳이다.

입구 초입에 있는 모형 자동차들...

2시간이면 충분히 관람+면허증 따기 체험하기에 충분하다.

본격적으로 클래식 차량 구경을 했는데
개인이 이 많은 차들을 소장하고 있다는 것이 놀랍기만 하다.

도대체 어떤 분이 이런 차들을 모았는지 검색해봤는데 그 주인공은 김영락 회장으로 범우화학이란 회사를 20년 넘게 운영하셨다고 한다.

돈은 이렇게 써야한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신 분이시다.

나한테 제일 흥미로웠던 곳은 국산차 코너.
브리샤, 포니, 맵시나 등 그 옛날 흔했던 차들을 여기서 만나다니....

외국 차량 중에는 나무로 만든 힐만 스트레이트 8이 제일 인상깊다. 자동차를 나무로 만들 생각을 하다니...

이것은 백튜더퓨처에 나오는 차 드로리언 아닌가!


자동차 구경을 하고나면 자동차 면허증을 딸 수 있는 체허 공간이 나온다.

운전면허 시험장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만든 곳으로 그냥 재미삼아 하기엔 괜찮다.

암튼 별 기대없이 갔으나 대만족한 곳 제주 자동차박물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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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서귀포는 이중섭과 그의 가족이 그나마 행복하게 살았던 추억이 있는 곳이다.

향년 41세 나이에 가난과 싸우다가 떠난 이중섭의 삶에 대해 공부하고 그가 남긴 작품들을 보며 프랑스 오베르 쉬르 우아르에서 만난 고흐가 생각이 났다. 예술적 열정과 대비되는 지독한 가난을 달고 살았던 두 천재 화가의 거주지를 방문을 하다보니 예술에 대한 광기어린 열정이 느껴져서 말못할 감동이 몰려온다.

그래서 그 두 감동을 동시에 맛보기 위해 까마귀를 소재로한 두 거장의 작품을 비교해본다.

이중섭이 그린 "달과 까마귀" 그 아래는 고흐의 "까마귀 나는 밀밭"

달과 까마귀는 이중섭이 죽기 2년 전에 그린 그림이다. 달빛 아래 전깃줄에 서있는 까마귀 가족들을 그리며 얼마나 가족들을 그리워 했을까?

또 반고흐는 석양 너머 어두 컴컴한 밀밭과 까마귀를 보면 자신의 우울함을 강력한 붓터치에 담아 열정으로 표현한다.

두 작품 모두 선이 굵지만 감정표현은 세밀하다. 그리고 화가의 손터치가 느껴진다.

이중섭 거리에는 꽤 깔끔하게 잘 정리되어 있었다. 아래는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작품들


드디어 들어가게 된 이중섭 거주지


이중섭이 1951년 1월 6.25 피난을 와서 아내와 두 아들과 정착한 곳이다. 이중섭 삶에게 가장 아름다웠던 시간이고 가족들과의 추억이 가득한 곳이다. 단 12개월만.

이중섭은 1951년 12월에 다시 부산으로 떠난다. 그리고 가족들은 일본으로 생계를 해결하러 떠난다.






이중섭이 살았던 집은 초가집 모습 그대로 보존이 잘 되어 있다. 위의 그림은 주인집의 모습이지 이중섭이 살았던 공간은 아니다.


이중섭 가족은 아래 그림과 같이 창고와 같은 곳에 들어가야 나온다.

한 사람이 겨우 누울까말까 한 곳에 이중섭 가족은 1년을 지낸다. 어떻게 이 좁은 공간에서 4명이 지냈을지 생각하니 먹먹했다.

그러나 행복한 기억이 가득했으니...

그 위쪽에는 이중섭 미술관이 있다.

오리지널 작품읔 아니지만 이중섭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고 이중섭의 생애에 대해 잘 정리하였다.
소, 가족, 아이들, 까마귀, 게는 그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작품이다.

위 그림은 담배값 포장지인 은지에 그린 가족과 자화상.

불행하게 살았던 예술가의 생애를 이렇게 봐서 다 이해를 할 수는 없었지만 적어도 천재화가의 생각과 감정을 느낄 수는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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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이시돌 목장은 임피제 신부 (패트릭 제임스 맥그린치) 신부가 가난한 제주도민을 구제하기 위해 목축업을 시작한 곳이다.

처음에 갈 때는 조그맣고 아기자기한 목장이겠거니 생각했는데 막상 가니 수도원과 성당까지 갖추고 있는 엄청 큰 가톨릭 성지였다.

이시돌 목장의 대표적인 건물 테쉬폰.
바그다드 양식의 건축물이 곡선으로 연결된 쇠사슬 형태라 거센바람에도 잘 견디는 건물형태이다.

이곳은 숙소로 쓰였다가 돈사로도 쓰였다고 한다.

이시돌 목장에서 직접 파는 아이스크림 엄청 맛있었다. 우유도 정말 고소하고...

그 다음 행선지는 오설록 티뮤지엄
분위기가 아모레 아모레스럽다. 예쁘게 사진 포인트 찍을 곳 많구...

오랜 세월을 투자하며 소중하게 가꾼 녹차밭이다.

변변한 땅도 없었을텐데 파도 파도 나오는 현무암 덩어리를 골라내고 골라내어서 개간한 밭에 만든 녹차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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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컴퓨터 박물관은 제주 구시가지 근처에 자리잡고 있다.

전반적으로 깔끔하게 컴퓨터 및 게임의 역사에 대해 잘 정리해놓은 박물관이었다.

어렸을 때 갖고 놀았던 재믹스, 겜보이, 16비트 컴퓨터 등등 희귀 아이템들을 다시 만날 수 있었던 것도 귀한 경험이었다.

먼저 지하층은 카페테리아와 오락실이다.

와플을 주문했는데 키보드와 마우스 모양의 와플이 나왔다. 깨알같은 컴퓨터 박물관 소품이 아닐 수 없다.

게임기 역사를 디스플레이한 곳. 어렸을 적 많이한 게임팩들이 많이 보였다. 이곳은 직접 게임을 할 수 있는데 항상 사람들이 많아서 인내심있게 줄을 서야한다.

타자기와 워드프로세서의 역사.

지금의 넥슨을 만든 바람의 나라 시리즈.

관람을 하다보면 아이들이 게임에 정신팔려 엄마 아빠를 찾지도 않는다.

넥슨 컴퓨터 박물관이라 쓰고 넥슨 게임 박물관이라 읽는다.

초기의 마우스라고 하는 엥겔바르트 마우스 프로토타입 제품도 볼 수 있다.

초등학교 때 도스 명령어 배울 때 사용한 컴퓨터도 보인다.


나름 시간대별로 도슨트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어서 교육적으로도 알찬 시설인듯하다.

관람을 마치면서 의문이 하나 생겼다.
"굳이 이 박물관은 왜 제주도에 세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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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드디어 폴더블폰을 공개했다.

11월 7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제 5회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전격 공개했다.

완전한 제품이 아닌 시제품 정도라서 정확히 어떤 제품인지는 알 수는 없지만 스마트폰이 자유자재로 펼쳐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으로 센셔이션을 일으켰다.



삼성 폴더블폰은 위 그림처럼 접으면 일반 스마트폰 펼치면 Tablet PC처럼 크게 펼쳐진다.

뛰어난 하드웨어 기술력으로 세계최초로 폴더블폰을 만든 삼성전자의 성과에는 분명 찬사를 보내야 한다.

하지만 여기서 진지하게 고민을 해야 할 부분이 있다. 

과연 이 폴더블폰은 스마트폰 시장의 Game Changer가 될 수 있을까?

예전에도 이와 비슷한 하드웨어 혁신으로 인한 Game Changer 요소들이 있었다. 엣지 디스플레이 기술이라든지 전면 디스플레이 기술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하지만 일반 고객들의 반응은 "엇 신기하다. So what?"이었다. 이번 폴더블폰은 분명 엣지와 전면 디스플레이 기술과는 차원이 다르긴 하지만 하드웨어 중심의 혁신이기 때문에 "Wow!"보다는 "So what?" 반응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지금부터 하드웨어의 혁신에 초점을 두게되면 의외로 시장 반응이 냉냉할 수도 있다. 이미 스마트폰 대화면 시대에 있는데 고객들이 펼칠 수 있는 폴더블폰을 사용하게 되면 어떤 Benefit이 있을까? 그리고 고객들은 어떤 니즈 때문에 이 제품을 구매를 하게 될까? 지금으로서는 "그냥 신기해서" 밖에 답이 없다.

옛날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에 사용한 2G폰을 생각해보자. 처음에는 애니콜 벽돌모양 핸드폰으로 시작해서 화면이 더 작아지고 디자인이 예쁜 제품들이 출시되었다. 

처음에는 벽돌, 그 다음에는 폴더폰, 그 다음에는 밀어서 여는 슬라이드폰, 마지막으로는 고개가 돌아가는 가로폰 등등 하드웨어 혁신으로 인해 핸드폰 제품이 진화를 해왔다. 

그러나 냉정하게 뒤돌아볼때, 이러한 하드웨어 혁신이 진정한 Game changer였을까?

스마트폰 시장의 M/S를 몇 % 변화시키는 정도의 Market Share Changer였지 스마트폰 같은 Game changer는 아니었다. 

이번 삼성 폴더블폰 공개 컨퍼런스를 보면서 이런 염려를 해봤다. 폴더블폰이 스마트폰계의 가로폰이 되는 것은 아닐까? 즉 그냥 디자인이 신기한 스마트폰이고 Something new가 없는 제품이 되지는 않을까?

제품이 출시되면 알 수 있지만 지금 나온 정보로는 기존의 스마트폰과 사용자 경험 관점에서 뭔가 다른 점은 없을 것 같다. 굳이 다른점이 있다면 스마트폰과 Tablet이 하나로 합쳐졌다는 것이다. 도리어 유저 관점에서 불편할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가령 Tablet버전으로 쓰고 있는데 전화가 올 경우 태블릿을 귀에다가 대고 통화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든지...

뭔가 공을 들여서 새로운 것을 만들었는데 혁신성은 없게될 것 같은 걱정이든다. 


그렇다면 출시전까지 폴더블폰이 Game changer가 되게 하기 위해서는 삼성전자는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할까? 그 답은 새로운 User Experience 제공이다.

하드웨어 자체만으로 새로운 User Experience가 만들어지지는 않는다. 폴더블폰이라는 특성을 활용한 혁신적인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야만 이 폰이 Game changer가 될 수 있다.

항상 User 관점에서 어떤 니즈가 있는지 파악하고 폴더블폰이 어떤식으로 그 니즈를 충족시킬 것인지 유저관점에서 이 제품을 어떤게 만들 것인지 고민을 해야 한다.

이제 스마트폰 유저들이 애플과 삼성에 실망을 하는 것은 이제 혁신이라고는 하드웨어 혁신 밖에 없기 때문이다. 처음에 아이폰이 출시되었을 때 히트를 친 것은 스마트폰이라는 하드웨어도 있지만 itunes로 대표되는 애플의 소프트웨어와 그 생태계 때문이었다. 

이번에 삼성전자에서도 폴더블폰 출시에 맞춰 이러한 Big Picture를 제대로 그려야한다. 그리고 그 Big Picture의 화두는 개방성과 유연성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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